내게 맡겨라 - 나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 내가 주께 맡기나이다!
찰스 스탠리 지음, 정영순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이제 막 구원 받은 성도는 믿음이 충만하여 모든 것이 기쁘고, 감사하며, 그 입에서는 "아멘"이 절로 나온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은혜로 거뜬히 이겨내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할렐루야" 감사한다. 모든 것을 "은혜로다." 고백한다. 그러나 신앙의 연수가 더해감에 따라 그것은 조금씩 시들해진다. 기도가 귀찮아지고, 성경 말씀을 읽는 것 또한 지루해진다. 주일에 교회 가서 잠깐 예배 하고 오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것으로 신앙의 의무와 책임, 그리고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을 다독인다. 이때부터 신앙은 거추장스러운 장식품처럼 느껴진다.  

 처음 느꼈던 첫사랑은 사라지고, 남은 것이라곤 껍데기 뿐이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고, 살아 계신게 맞느냐며 한숨만 내쉰다. 절망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전혀 보이지 않고, 하나님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진정한 신앙 생활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았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과의 교제를 소홀히 했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이에 무슨 말이냐며 자신은 꾸준히 예배 하고, 평상시에도 하나님 뜻대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반문 할 것이다. 그것은 2%가 아니라 - 비약하면 - 98% 부족한 신앙 생활이다. 그것이 신앙 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대단히 큰 착각이다. 그것은 단지 한 부분에 불과하다.  

 진정한 신앙 생활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하나님께 맞춰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그분의 뜻을 알아야 한다. 그분과 날마다 교제를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언젠가 신앙의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나아갈 길과 그 길을 가는 방법을 잘 아시기 떄문이다. 그분만이 우리에게 힘과 위로를 주시기 때문이다. 

 절망 가운데 빠져 있다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최고의 해결 방법이다. 하나님과 날마다 교제를 나누고, 그분께 내 모든 걸 맡겨야 한다. 그분이 주시는 참 평안과 위로 속에 거해야 한다. 나의 영이 그것을 절실히 외치고 있다.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라고 말이다.  

 그동안의 내 모든 열심은 나를 위한 열심이었지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 왔지만 사실은 초점을 잃은 채 허튼 길로 나아간 것이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여 주신 길과는 저만치 멀어졌음을 알게 되었다. 무엇이 바른 행동인지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행하는 게 쉽지 않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고 있음에도 이성에서는 그것을 고치라고 계속 외치지만 마음은 그것을 거부한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게 맡겨라' 

 '찰스 스탠리'라는 이름은 처음 접하는 게 아닌데 그의 글은 처음 접한다. 400여 페이지를 통해서 그가 전해주는 위로의 말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고, 계획하신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이 책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는 바를 똑똑히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여전히 그걸 거부하니 참으로 답답 할 노릇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마음이 조금 열렸으니 다행이라 여긴다. 열린 문을 이제 다시 활짝 열어 예전으로 돌아가길 소망한다. 참으로 적당한 때에 보화 같이 내게 다가온 이 책에, 찰스 스탠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물론 이 책을 통해 나에게 말씀 주신 하나님께도 감사한다. 아마 나와 같이 신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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