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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책읽기 혁명
백금산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0년 5월
평점 :
목회자의 책읽기 혁명
백금산 / 부흥과개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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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는 성도들을 돌보는 사람이다.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하여 그분의 말씀을 설교라는 도구를 통하여 전한다. 그 말씀을 바르게 전하기 위해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다. 부가적 도움을 얻기 위하여 책도 많이 읽는다. 그것을 통하여 학문과 세상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것이다. 자,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사항이 몇 가지 나왔다. 성경 연구와 독서이다. 그 두 가지는 성도들에게 말씀을 바르고, 깊이 있게 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목회자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말이다. 그것은 다시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도 직결 된다. 따라서 그것들은 평생에 걸쳐 해나가야 한다. 결코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 책에서는 그 중 후자인 독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의 제목은 '목회자의 책읽기 혁명'이지만 부제 - 평생 영적 성숙을 추구하는 목회자, 신학생, 성도들을 위한 백금산식 책읽기 방법 - 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대상을 목회자로 한정하지 않는다. 목회자만이 아니라 신학생, 나아가 성도들까지, 그 대상을 확장한다. 본문은 총 92페이지로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다. 하지만 양과 달리 내용은 상당히 알차다. 그러면 구성을 간단히 살펴 보자.
총 3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독서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그리고 2장에서는 맨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틴 로이드 존스를 추천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평생의 교과서로 삼을 고전 선택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위대한 종교 개혁가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추천한다. 각 장의 내용은 지면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그렇기에 더욱 주장과 논지를 짜임새 있게 전개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말만 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에나, 무엇이든지 아쉬운 점이 있는 법. 이 책도 그러한데 역시나 지면의 한계상 세 장 모두 내용을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맛 보기 식으로만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낀다. 가령 2장의 경우 왜 멘토가 필요한지, 그리고 많은 이들 중 왜 로이드 존스를 추천하고, 그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소개한다. 이미 작고한 이들 중 영적 멘토로 삼을 사람은 로이드 존스 외에 매우 많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 또 누구를 추천 할 만한지 몇 사람을 더 언급하긴 하나 그 이유나 배울점은 더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에게 로이드 존스가 맞는 것은 아니기에 한계가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앞으로 출간될 - 저자 외에 그 시기를 알 수 없지만 - '평생 공부하는 목회자 시리즈 3부작'의 맛보기이기에 그 아쉬움이 누그러진다. 때문에 "강한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증명한 이 책으로도 여러 유익을 얻었는데 앞으로 출간될 3부작에서는 얼마나 더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지 큰 기대를 한다. 이 책이 출간된지 이미 8년이 지났기에 3부작이 더욱 기다려진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은 개인의 평생 스승이자 친구가 된다. 영적 성숙을 위한 도구로써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안중근 의사께서 말씀 하셨다. 얼마나 책을 사랑하셨으면 그러한 말씀을 하셨을까?
많은 이들이 시간이 없다고, 책값이 비싸다고 핑계를 대며 책읽기를 게을리 한다. 책을 읽더라도 편식을 한다. 만화책, 소설책, 잡지 등은 읽지만 정치, 경제, 인문, 사회, 문화 (등의) 분야의 책은 읽지 않는다. 책을 읽는 것은 좋지만 음식의 편식이 영양의 결핍을 불러 육체의 성장을 저해하듯 책의 편식도 영혼의 성숙에 한계를 가져온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그것을 알면서도 책에 손을 대지 않으니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래서 책읽는 인구가 더 늘어나 많은 이들이 그 유익을 누리게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