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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무엇이 문제인가?
문효식 지음 / 크리스챤서적 / 2008년 8월
평점 :
신학적으로 논쟁 중인 교리가 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더라도 교리에 대한 정보를 모두 명확하게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에서 교리를 끌어낸 것이지, 교리로 성경 말씀을 엮은 것이 아닌 까닭이다. 방언 논쟁도 그 중 하나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방언에 대한 논쟁이 상당히 진행 되었고, 관련 서적도 많이 출간 되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의 신학을 따라가는 수준에 불과하고, 국내 저자에 의한 관련 서적도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방언 논쟁에 불을 지핀 책이 지난해 출간 되었다. 그것만으로는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신학 교육을 정식으로 받지 않은 평신도가 민감한 사안에 대해 - 신학적 타당성을 떠나 - 상당히 날카롭게 지적을 했기에 매우 뜨거운 조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로 말미암아 한동안 방언 논쟁이 타올랐다.
사실 그 책은 07년에 교회와 기독교 출판계에 방언 열풍이 갑작스레 뜨겁게 불자 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지난해 출간 되었다. 방언이 워낙 논쟁의 중심에 있는 문제이기에 그 책은 불에 물을 붓는 격, 혹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반론을 담은 책의 출간을 유도 했다. 이 책은 그 중 가장 마지막에 출간된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지지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상당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바로 전에 나온 책과 비교하면 학문적으로 매우 빈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구성을 살펴보자.
이 책은 크게 총 3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성경이 말하는 방언'이라는 제목으로 신약에 나타난 방언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2부는 '방언! 과연 하늘의 언어인가?'로 07년 출간된 방언 논쟁의 진원이 된 책에 대한 반론을 제기한다. 마지막 3부는 '방언의 은사에 관한 질문들'로 방언에 대한 질답을 정리했고, 부록에서는 방언에 관한 저자의 소논문을 두 편 싣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은 1부이다.
1부에서는 논쟁의 중심에 있는 성경에 나온 방언에 대해 살펴 보고 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 그리고 고린도전서에 나온 방언을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숲을 보는 느낌이다. 방언에 대해 전체적으로 조망을 할 뿐 방언에 대한 성경 원어를 통한 언어적 측면이나 방언이 사용된 상황 등에 대해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 이 책 바로 전에 나온 책이 그러한 부분들을 학문적으로 깊게 들어간 것과 무척 대조적이다. 물론 이 책이 그 책에 대한 비판서가 아니기에 똑같이 할 필요는 없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짜임새가 부족해서 아쉬운 느낌이 든다. 나머지 2부와 3부, 그리고 부록은 다른 책들과 대소동이하기 때문에 특별히 이렇다 저렇다 할 말은 없다.
아무튼 방언 논쟁과 그 귀결은 교회가 바르게 서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초대 교회 이후 멈춘 방언이 2천년이 지난 20세기에 다시 시작 되었고, 그에 대한 견해 중 많은 신자들이 어느 쪽을 따라야 하는지 혼란을 느끼고 있기에 그 문제에 마침표를 어서 찍어야 할 것이다. 아직 방언에 대해 모두가 납득 할 만한 확실한 결론이 없기에 조속히 매듭을 지어 교회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