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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포노포노의 지혜 - 하와이에서 전해지는 비밀의 치유법
이하레아카라 휴 렌.사쿠라바 마사후미 지음, 이은정 옮김, 박인재 외 감수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을 때 혹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여졌을 때, 그것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함이 명백하면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원인이 명백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은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다. 이때 종교적인 사람의 경우 신이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적인 사람이 아닐 경우 타인의 잘못으로 인함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운명이 그런 것이라고 치부한다. 종교적이든 그렇지 않든 일의 원인은 모두 외부에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호오포노포노(Self-identity through Ho' oponopono = SITH)'는 다르다. 그것은 모든 일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여기서 '호오포노포노'란 하와이어로 '호오'는 목표를, '포노포노'는 완벽함을 의미한다. 즉 호오포노포노는 완벽을 목표로 수정하는 것,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뜻한다(14p). 책속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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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가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무의식 속에 있는 과거의 기억이 재생되어 현재에 투영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무의식은 우주가 창조된 이후의 모든 기억에 접근하여 매 순간 방대한 기억을 깨웁니다. 우리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은 의식이지만 그 백만 배나 되는 기억이 1초 동안 무의식 속에서 꺠어나고 있습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병, 사고, 좌절, 불행 등 과거의 불쾌한 기억이 우리들 인생에 투영되어 불행한 일을 끌어당겨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 고민과 불행을 안고 있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모두 과거의 기억 때문입니다(14,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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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자신의 의속속에 잠재되어 있는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한다. 자신이 과거의 기억을 꺠움으로 그것이 안 좋은 일을 끌어당긴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정화해야만 한다고 한다. 정화를 하면 더 이상 안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이상 끌어당길 과거의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참으로 흥미로운 이론이다. 그러면 내용을 조금 더 들여다 보자.
건물이나, 방, 모든 동식물, 한 마디로 모든 것에 의식이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만질 때에는 자신을 먼저 정화한 후 만져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을 정화하지 않고, 그것들을 만지면 자신으로 인해 병을 짊어져 고장을 일으키거나 잘못된다는 것이다. 태아와 아기에게도 과거의 기억이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부모가 자신을 정화해야 한다고 한다.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알면 알수록 놀라운 이론이지만 개인적인 생각과는 맞지 않기에 단순히 그런 것도 있구나 라며 읽었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일의 원인을 외부가 아니라 자신에게서 찾는 것에 눈길이 갔다. 모든 일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 이면에 담긴 생각은 좋다고 본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기에 나를 정화하면 더 나은 세상이 될거라는 생각 말이다.
세상은 남탓하기 바쁘다. 나는 잘못이 없고, 모두 네 잘못이라고들 한다. 그러면서 서로 티격태격 한다. 책임의 소재를 남에게서 찾고, 그에게 책임을 전가 한다. 골치 아픈 것을 싫어하고, 그 일로 귀찮아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자신의 신용에 손상을 입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다. 너그러운 사회, 나의 안위가 아니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아니라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는 유토피아나 다름없다. 현 세상에서는 매우 요원한 일이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다. 나 혼자 변한다고 모두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영향력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모든 이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호오포노포노에 마음이 끌린다. 내가 정화되면 다른 이들도 좋게 변화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과 상치 되기에 따를 수는 없지만 호오포노포노가 바라는 세상을 나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