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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은사가 아닙니다 - 좌충우돌 주님 음성 듣기
문희곤 지음 / 예수전도단 / 2009년 1월
평점 :
그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무진 애를 썼습니다. 로렌스 형제를 알고부터는 그와 같이 날마나 성령님께 말을 걸었습니다. "하나님, 성령님 어떻게 할까요? 어떠세요? 와! 좋네요!"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었습니다. 아무 말씀도 없으시고, 그분의 임재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제작년 12월부터 저희 교회 청년부 예배 때 찬양 인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얼마 간은 마냥 좋았지만 차츰 영적 전쟁이 심해져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저는 날마다 졌습니다. 그러다 2주 전에 찬양 인도를 앞두고 그동안의 폐배에 눌리고 눌린 끝에 두려움과 패배감이 절정에 다다라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날마나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덕분에 마침내 기나긴 전투에서 승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 날 주일 예배 - 저희 교회 청년부는 토요일에 예배 드립니다. - 와 다음 청년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더 커다란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승리에 도취되어 경계를 늦추는 매우 큰 실수를 저지른 탓입니다. 그로 인해 지난 2주간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청년부 임원도 맡고 있기에 그것을 그만 둘까? 찬양 인도도 그만 둘까? 교회에 그만 나갈까? 나는 왜 이럴까?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며 자신에 대한 회의와 원망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곳까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가난해 졌고, 아파서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날마다 울부짖으며 죽겠으니 살려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다시 묵묵부답이셨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은 정말 계시냐고 믿음에 불신까지 생겼습니다. 아니 사실 전부터 불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영적전쟁에서 계속 졌던 것은 성도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기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QT를 하긴 했으나 이성적으로, 제가 가진 지식으로만 했지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그분의 도움 없이 뭐든지 제 힘으로 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하나님을 만날 수도, 그분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수 밖에요. 지금까지 버틴 것만도 정말 신기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그분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저의 노력에 잘못된 점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자세와 방법이 바르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정리된 내용을 읽어 나가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머리가 뻥 뚫인 느낌이었습니다! 저를 돌아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야 감을 잡았습니다! 이 책의 한 구절이 제 가슴을 칩니다!
"포기하고 싶은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기드온은 그 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알아 가는 '맛'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겁이 나고 두려웠지만, 하나님과의 깊이 있는 만남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후략) ..."(242p)
미디안의 대군과의 싸움을 앞둔 기드온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을 계속 붙들었습니다. 그랬기에 마침내 승리를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하긴 했으나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시도하다 그만 두고, 또 시도하다 그만 두기 일쑤였습니다. 제게 다가와 계속 말씀하시는 그분 음성에 귀를 막아 버렸습니다. 그러니 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영적 전쟁에서 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도우시려는데 저는 그것을 거부 했으니까요!
이 책을 읽고 그런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몇주간에 걸친 저의 눈물나는 사투와 이 책의 도움으로 오늘 영적 전쟁에서 다시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요! 물론 그렇다고 하여 제가 지금 당장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의 또다른 싸움의 승리가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몇주 전에 한순간의 방심으로 크게 당했던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을 뿐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금 회복하기 위한 첫 테잎을 끊은 지금 그분께 더 나아가고, 그분의 음성을 듣기 위해 노력해야 마침내 그분의 음성을 듣고, 계속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 안에 살아계셔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하나님이 느껴집니다. 그분을 전처럼 저안하지 않고, 활동하시도록 해야 날마다 그분의 음성을 듣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일깨워 준, 제 마음에 등불이 되어 준 이 책이 너무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