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기초를 세워라 토저 대표작 시리즈 7
A. W. 토저 지음, 강귀봉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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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든 토저, 그는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누구 못지 않은 높은 신학적 경지에 올라 많은 저서를 통해 사람들을 깨우치고,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꾸미지 않은 사실적 표현, 돌려 말하지 않는 직설적 언어를 특징으로 갖고 있다. 정곡을 바로 찌르는 그의 수사법은, 그러한 그의 메시지는 아픈만큼 성숙하게 하고, 누구의 메시지보다 깊게 그리고 오래 남는다. 현실을 분명히 볼 수 있게 해준다.

 국내에 지금까지 번역 출간된 그의 책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출간되지 않은 그의 책은 그보다 더 많다. 그러하니 앞으로 발간되는 책을 얼마나 더 많은 깨달음과 감동을 얻을 것인지 기대된다. 반면 그의 모든 책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막막하게 느껴진다.  

 신앙생활은 하지만 뿌리가 튼튼하지 못한 성도들이 많다. 기초를 바로 세우지 못한 성도들이 많다. 아니 모르긴 몰라도 아마 그러한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삶에서 신앙의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것이다. 기초가 부실한데 어떻게 줄기가 튼튼히 자랄 수 있나? 주일에 교회에 나가 아무리 하나님을 부르짖는다 한들 실제의 삶에서 하나님을 찾지 않고, 거룩한 경건의 모습이 없는데 어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말인가? 뿌리도 내리지 않은 채 열매만 바라니 당연히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다. 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는데 열매가 맺을 수 있겠는가? 나 또한 별반 차이가 없으니 이런 말을 하는 게 참으로 부끄럽고, 토저의 말에 가슴이 더 찔린다.

  

 9개의 주제에 총 46개의 글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현실을 말해준다. 저자인 토저에 따르면 여기에 담긴 글들은 일상의 현장에서 태어난 글들이기 때문이다. 그가 일상에서 5년 간 느끼며 쓴 글들을 모아놓았기에 더 사실적이고, 생생하다. 글들이 신앙인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에 호소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름답고 멋진 표현들로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다. 그러한 표현을 통해 단순히 감정에 취해 한시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글로 스스로 생각한 후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각각의 글들은 서너 페이지로 매우 짧다. 그렇지만 그 짧은 글속에 깊고도 강한 메시지들이 담겨 있어 장황하고, 긴 글과 비교할 수 없이 큰 가치를 느낀다. 고난, 경배, 마음 자세, 믿음 등 각각의 주제와 내용은 다르지만 결국은 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기초를 세우라는 것이다. 기초를 튼튼히 하라는 것이다. 모든 글들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한결 같이 신앙인에게 가장 필요한 기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역시나 그의 책은 버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초란 무엇인가? 기초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 건물의 주춧돌과 같다. 질펀한 땅에서 견고히 서 있을 수 있게 해준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해준다. 그러한 기초의 중요성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견고히 세우려 하지 않는다. 기초를 다지는 일은 가장 지루하고, 쓸모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기초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다지지 않아 비바람에 맥없이 넘어지는 신앙이들이 많다. 기초를 다지는 작업이 지루하여 하지 않아 결국 무너지는 신앙인들이 많다. 알아도 행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만도 못하다.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름대로 기초가 튼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튼튼하길 바랄 뿐 결코 튼튼하지 않다. 토저의 책을 읽고, 기초를다시 다져볼 것을 다짐한다. 새해가 시작된지 아직 얼마되지 않은 지금 신앙의 기초 다지기를 어떻게 할지 다시 구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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