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패러독스 - 시간이란 무엇인가
필립 짐바르도.존 보이드 지음, 오정아 옮김 / 미디어윌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시간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모두가 잘 아는 개념이다. 시간이란 존재하는 것인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그것은 단지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든 개념인지와 같은 철학적 그리고 과학적인 존재론적 고찰을 할 필요도 없을 만큼 시간은 우리 피부와 맞닿아 있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매우 현실적인 개념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시간 관리가 필수적이다. '시간 관리' 하면 대표적인 인물은 단연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 ~ 1790, 미국의 정치가, 외교관, 과학자, 저술가)이다. 그는 '절제', '침묵', '규율',' 결단', '절약' 등 13가지 신조를 자신의 수첩에 적고 항상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살았다. 그렇게 그는 자기 관리와 시간 관리에 철저하였고, 후에 그의 모습과 이름을 딴 자기관리 플래너인 '프랭클린 플래너'가 탄생 되기도 하였다. 

 왜 시간 관리를 해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평균 수명은 80세 전후이다. 이마저도 현대 과학의 성과이다.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5~60세가 한계 수명이었다. 그러한 인간의 수명의 한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데에도 한계를 가져왔다. 기껏해야 80년을 사는 동안 무얼 얼마나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물론 욕심이 한도 끝도 없는 이들의 경우에 말이다.

 시간 관리는 시간에 대해 어떠한 태도, 즉 어떠한 시간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진다. 그러면 시간관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시간관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한다. '과거지향적', '현재지향적', '미래지향적'으로 말이다. 그리고 좀 더 세부적으로는 '과거긍정적', '과거부정적', '현재쾌락적', '현재숙명론적', '미래지향적', '초월적인 미래지향적' 시간관으로 나눈다. 각각의 시간관 중 어떠한 시간관이 가장 좋을까? 자, 두 저자가 어떠한 답을 제시하는지 내용속으로 살짝 들어가보자. 

 이 책은 크게 두 부분(1. 새로운 시간 과학 : 1장 ~ 6장, 2. 가치 있는 시간 만들기 : 7장 ~ 12장)으로 나뉘어 있고,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2장에서는 시간관에 대해 살펴 본다. 그리고 3장에서 6장까지는 앞에서 이야기한 6가지 시간관의 장단점 등 각각의 시간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7장에서는 시간과 육체, 그리고 건강의 관계, 8장에서는 시간과 감각, 즉 돈과의 관계, 9장에서는 사랑과 행복과의 관계, 10장에서는 비즈니스 정치와의 관계에 대해 살펴본다.
 각 장에서는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여러 실험과 이야기들을 예로 들며 시간에 대한 심리와 각각의 시간관의 장단점 등을 균형있게 살펴보고, 시간과 건강, 돈, 사랑, 사업, 정치 등의 관계를 설명한다.
 이 책에서 두 저자가 모든 내용을 종합하여 내리는 결론은 간단하다. "가장 좋은 시간관은 없다"이다. 다만 가장 좋은 시간관은 '균형잡힌 시간관'이라고 말한다. 소중한 시간을 만드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다고 이야기 하며 마무리 짓는다. 

 두 저자의 말대로 한 가지 시간관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책의 내용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각각의 시간관은 장점 뿐만이 아니라 단점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균형잡힌 시간관을 갖는 데에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은 한 쪽으로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고, 그것이 더 쉬운 까닭이다. 모든 것을 취합하는 데는 더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 더 나은 삶,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한 가지 시간관보다는 균형잡힌 시간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다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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