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답기도 - 하나님이 항상 예스라고 응답하는 10가지 기도
앤서니 데스테파노 지음, 김성웅 옮김 / 포이에마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기도가 원하는 대로 꼭 응답 받길 바라며 간절히 기도를 한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한가? 우리가 배웠듯이 Yes, Wait, No 로 나타난다. 원하는 응답을 얻을 수도 있고, 원하지 않는 응답을 얻을 수도 있다. 

 하나님이 항상 예스라고 응답하시는 10가지 기도(Ten prayers God always says yes to) 줄여서 즉답기도? 제목이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기대를 크게 부풀린다. 정말 그런 것이 있다는 말인가? 잔뜩 기대를 한 채 첫 장을 넘겼다.

 먼저 차례를 보자.

 1. 정말 믿고 싶습니다 - 하나님, 당신의 살아 계심을 보여주십시오
 2. 저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까? - 하나님, 저를 도구로 써주십시오
 3. 제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 하나님, 제 마음을 넓혀주십시오
 4. 더 이상은 못 참겠습니다! - 하나님, 이 고난을 통과하게 해주십시오
 5. 제가 인간 말종입니까? - 하나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6. 스트레스에 눌려 죽겠습니다! - 하나님, 제게 평안을 주십시오
 7. 인정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 하나님, 제게 용기를 주십시오
 8. 똑똑한 게 다는 아니다 - 하나님, 제게 지혜를 주십시오
 9. 행복이란 말을 다시 할 수 있을까? - 하나님, 전화위복이 되게 해주십시오
 10. 그런데, 저는 왜 존재하는 것입니까? - 하나님, 저의 영적 운명을 발견하게 해주십시오

 차례만 봐서는 도대체 뭐가 즉답기도라는 것인지, 뭐가 항상 예스라고 응답하시는 기도 10가지라는 것인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보통 차례만 보고도 책에서 말하려는 바가 짐작 되는데, 원래 차례의 목적이 그것인데 그 목적을 완전히 배신한 차례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내용을 살펴 볼까? 그러고 싶지만 솔직히 그러고 싶지 않다. 아니 그럴 수 없다. 무슨 말인고 하면 내 머리가 둔한 것인지 작가의 글 솜씨가 없는 것인지 도무지 내용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마지막 장을 덮은 후, 내용 정리를 하고서도 요점 파악이 되지 않았다.

 각 장마다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하고 있는지는 알겠는데 도대체 그래서 핵심이 무엇이라는 것인지 머릿속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이상한 예와 말만 잔뜩 늘어놓고, 확실한 정의 없이 "앞에서 말한 것이 응답받는 기도이다."라고만 계속 이야기 하니 뭐가 응답 받는 기도라는 것인지 가슴이 답답해 졌다. 오히려 지금 내가 평상시 하고 있는 기도가 100% 응답 받는 기도임이 더욱 확실해졌다. 어쨌든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은 Yes, Wait, No 중에서 반드시 한 가지는 있으니까.

 그래도 내가 이해한 대로 저자가 말하는 그 10가지 기도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부제들을 살펴보자.

 1. 하나님, 당신의 살아 계심을 보여주십시오
 2. 하나님, 저를 도구로 써주십시오
 3. 하나님, 제 마음을 넓혀주십시오
 4. 하나님, 이 고난을 통과하게 해주십시오
 5. 하나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6. 하나님, 제게 평안을 주십시오
 7. 하나님, 제게 용기를 주십시오
 8. 하나님, 제게 지혜를 주십시오
 9. 하나님, 전화위복이 되게 해주십시오
 10. 하나님, 저의 영적 운명을 발견하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하면 황당하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예스라고 응답 받는 기도 10가지는 저것이다. 저렇게 기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내용이 저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무엇을 기대 했던 내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러워 진다. 내가 지나친 기대를 했던 것일까? 아니면 저자가 옳은 것일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크게 낚였다는 것이다.

 그래, 저자가 옳다 치자. 그렇다 쳐도 책 내용이 왜 이리 정신이 없는지 장광설이 매우 심했다. 내용이 자꾸 오락가락하여 핵심 파악이 쉽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나의 이해력 부족으로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분명히 내용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는데 핵심 파악이 얼른 되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글귀가 종종 눈에 띄어 그나마 다행으로 여긴다.

 포이에마... a division of 김영사인데 계속 이런 책을 내면 많은 독자들이 상당히 곤란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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