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대화 - 개정판
마크 & 패티 버클러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그리스도인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은 여러 개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바라고,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까닭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교제를 원하시고, 인간 또한 그러한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그 교제의 생생한 증거이기 떄문이다. 그것은 곧 인간에게 기쁨이고 은혜이며 영광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오해하는 것이 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인간과 인간의 대화와 같이 하나님과 인간이 실재 음성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창세에 아담과 이브가 그랬고, 모세가 그랬다.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들이 그랬다. 그러나 신약 이후 그러한 실재 음성을 주고 받으며 교제를 나눈 이가 있다는 것을 최소한 나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는 성경 말씀과 내면의 음성이다. 환상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에 맞춰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의 행할 바와 길을 말씀 해 주신다. 그리고 내면을 통해서도 말씀하시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이 책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살펴보려 한다.



 저자인 마크 버클러가 존경하는 매우 유명한 성경 교사가 저자의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는데 말씀 후 저자의 물음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영적인 생각을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이 구약 시대와 같이 실재 음성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하나님 음성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영적인 생각이라는 게 정확한 답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그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을 몇 가지로 이야기 한다.

 첫 째, 우리 내면에서 말씀하시는 그분의 음성이 어떤 소리인지를 배우는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이란 내면에서 들려오는 구체적인 음성이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러운 생각의 흐름과 같은 것이다.
 둘 째, 조용한 장소로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잠잠히 가라 앉혀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생각의 흐름을 감지한다.
 셋 째, 하나님이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 기다리고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자신이 나누는 대화를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책 뒷부분에 나온 좀 더 정확한 요약을 살펴보자.

 열쇠 1 : 우리 안에서 들려오는 성령의 자연스러운 음성을 받기 위해 마음의 초점을 맞춰라.
 열쇠 2 : 자기 자신을 잠잠히 가라앉혀라. 그래야 하나님의 내적인 음직임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열쇠 3 : 마음의 눈을 열고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를 꿈과 환상으로 채우시도록 간구하라.
 열쇠 4 : 우리 마음에 떠오르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기도 일기로 기록하라. 

 이 책의 내용은 위 네 가지 열쇠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나는 - 저자가 열쇠 4를 강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조금 거북스러웠다. 저자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기도 일기를 가끔 쓴다. 그런데 그것이 중요하긴 하나 매우 중요한거라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가 성경에서 살펴본 바에 따른다면 매우 중요한 것이 된다. 그러나 지나친 강조가 강요로 느껴져서 반감이 들었다. 어쨌든 나는 기도 일기가 필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것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의 갈 길을 알려 주고, 위로와 용기 그리고 힘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면 올바른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아무 길로 가게 될 것이다.

 저자가 제시한 네 가지 열쇠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왕도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의 방법이 좀 더 낫고 좋은 방법,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방법일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필요한 사람은 인내를 가지고 따르면 도움이 될 것이고, 필요치 않은 사람은 꼭 따르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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