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이드 존스와 그의 독서 생활
프레데릭 캐서우드 외 / 양무리서원 / 1993년 4월
평점 :
절판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개 유명하신 분들의 독서량과 독서 습관이 어떨지 무척궁금해 합니다. 보고 배울 점이 많으니까요. ^^ 그래서 저도 전부터 마음에 품던 몇몇  대가(?)들이 있는데요. 그중 한분이 이 책의 저자이신 너무도 유명한 데이비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하 로이드 목사님) 입니다!
 
 세기의 명 설교자로 꼽을 수 있는 로이드 목사님을 많은 분들이 존경합니다. 저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 목사님의 그 깊은 설교 말씀을 보노라면 - 이미 천국에 가셨기에 우리는 들을 수 없으니 -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크게 감탄 합니다! 저도 목사님과 같이 그렇게 깊은 넓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로이드 목사님이 직접 쓰신 책이 아닙니다. 그분의 딸 엘리자베스 캐서우드 여사와 그녀의 남편 프레데릭 캐서우드 경이 함께 쓴 책입니다. 목사님 생전의 생활과 모습에 대한 그들의 기억을 더듬어 기록한 책입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앞서의 두 사람이 런던의 복음주의 도서관 연례강연회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전체 페이지 수는 69페이지로 상당히 얇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두께와 달리 큰 값어치를 합니다. ^^
 
 책 내용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프레데릭 경이 다뤘는데 로이드 목사님의 관심사와 가정생활사 등 목사님에 대한 일반적인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는 캐서우드 여사가 맡아서 목사님의 독서생활, 즉 그분의 독서방법이나 독서에 관한 소견 등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전반부에서 본문을 인용하여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청중이 잊지 않도록 가르칠 뿐만 아니라 장차 청중들 자신들이 제기된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배우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가르침은 언제나 성경에 기반을 둔 것이었습니다."(12p)
 
 위의 이야기는 당시 목사님이 시무하시던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교육관에서 금요일 밤마다 있었던 토론회에서의 목사님 모습입니다. 그것과 딱 맞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로이드 목사님은 항상 성경을 중심에 두셨기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잃지 않으셨기에 명설교가 가능했나 봅니다. ^^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은 애정을 쏟았으며, 더 넓은 영역의 교회 가족과 목회자들에게까지 가장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자로서의 온정을 부었습니다."(16p)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광범위한 세상 지식과 영적 식견 그리고 감동적인 일반 상식으로 개인들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17p)
 
 "그는 강한 성품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확고한 견해를 가졌었고 강력하게 자신의 입장을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상대방을 제압할 뜻이 있으면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지적 능력과 두드러진 개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나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온화하고 인자하였습니다."
 
 뛰어난 지식과 설교 못지 않게 좋은 성품을 갖고 계셨던 목사님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만 합니다. ^^
 
 그러면 이제 두 번째, 로이드 목사님의 독서생활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눈여겨 볼 만한 몇 부분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은 당신의 딸들에게 강조해서 가르치신 것이 있는데 "독서가 마약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었습니다"(36p) 독서가 독자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독서를 지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37p)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기 위한 독서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 하셨답니다. 남에게 뽐내기 위한 자기 선전 도구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심원(深遠)한 이유에서 행해져야 한다셨답니다.(37p)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 목사님은 속독을 못하셨다고 합니다. 책을 매우 더디 읽으셨다고 합니다.(38p)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당연히 속독이 가능하실거라 생각했었는데요. 의외였습니다. 저도 속독을 못하기에 마음에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빨리 읽지는 못하셨지만 정독을 했으므로 당신이 읽은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하셨답니다!(39p) 속독보다 더 좋은 능력을 가지셨다니! 앞에서의 위로가 무색해졌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목사님의 식구들이 "요즘 책들이 여간 비싸지 않다고 그를 설득하려고 애셨"(33p)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책값이 비싸다고 난리고, 저도 그렇게 느끼는데 당시에도 그랬다니 예나 지금이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책값이 항상 비싸게 느껴지나 봅니다. ^^
 
 
 
 책은 얇지만 다룰 내용은 결코 적지 않아서 몇몇 부분만 추려서 살펴 보았습니다. 전반부는 목사님의 평소 모습에 대한 내용이 너무 간략히 나와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더 알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말이죠. 떄문에 목사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전기를 읽어야 할 것입니다. 후반부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독서에 대한 목사님의 생각, 독서방식 등 대가의 독서생활을 충분히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겨우 수십 페이지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용에 매우 깊이 빠져 들었고, 분량도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목사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니 그분에게 더 깊이 매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읽고 나서 목사님을 저의 역할 모델로 삼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궁극의 역할 모델은 예수님이지만요. ^^
 
 다시 한 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 책은 페이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결코 얇게 느껴지지 않는 책임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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