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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인생철학
루화난 지음, 허유영 옮김 / 달과소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마음을 다스리는 人生철학'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 - '人生철학' 부분만 - 을 보고 말 그대로 인생에 대해 철학적으로 논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잔뜩 기대했다. 그러나 첫 페이지를 펼쳐보니 그게 아니라서 적잖이 실망했다.
이 책은 분류상으로는 에세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교훈집', '격언집', '우화집' 등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이 책에 대해 실망한 이유가 뭘까? 그것은 기대 했던 책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라 앞에서 말한 부류의 책이어서이다. 그게 왜 실망이 될까? 교만하게 말하자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숱하게 들어온 까닭에 이제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우화나 교훈적인 이야기는 내용만 다를 뿐 전하고자 하는 바는 같기에 - 사실 그게 인생의 진리이지만 -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내게는 너무 진부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 되어 있는데 각각 '도전', '성공, '사랑', '행복'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 네 가지 대주제를 중심으로 약 40 개의 소주제와 그에 어울리는 많은 우화 및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자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감동 되었던 부분을 뽑으라면 3부 '사랑'이다. 그동안 사랑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고 있었지만 사실 내게는 사랑이 부족했다. 사랑으로 인한 구체적 행동이 없었다.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한 까닭에 남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나를 사랑하지 못하였기에 남도 사랑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사랑 부분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여러 번 들어봤던 이야기들도 꽤 있고, 전하고자 하는 교훈을 글에 억지로 끼워 맞춘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느껴진다.
유사 이래로 이 세상을 살다간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 끝없는 고민을 하여 주옥 같은 교훈들을 남겼다. 저마다 다른 말을 남겼지만 결국은 한 마디로 모아진다. 그것은 "현실에 충실하라"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는 말 또한 그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가슴 아파 한다.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고, 두려워 한다. 하지만 현재에 충실한 사람들은 과거나 미래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결국 과거나 미래에 집중한 사람이 아니라, 현재에 집중한 사람만이 -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었다는 뜻으로 - 성공 하였다.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역시나 계속 과거와 미래만 바라보는 우를 범한다.
지나간 과거가 영광스러웠거나 비참 했어도 현재에 충실하면 그 모든 것을 만회할 수 있다. 올 미래가 막막하지만 현재에 충실하면 상상으로만 그렸던 원하는 미래 - 엄밀히 따지면 현재 - 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뒷 표지에 있는 커다란 문구가 강렬하게 느껴진다.
"사랑과 성공을 원하는가?"
그것은 저자가 마지막에
"현재만이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좋은 선물이다."
라고 말한 것처럼 그 선물을 온전히 누리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