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에 최고의 축복 3장16절
맥스 루케이도 지음 / 두란노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개역개정)

 요한복음 3장16절(이하 3:16로 표기) 은 성경의 핵심이자 요약문이라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구절이다. 기독교를 설명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구절이다. 만약 누군가 성경의 말씀 중 가장(가장이라는 단어는 어폐가 있지만) 중요한 구절 단 하나만 제시해 달라고 한다면 이 구절이 언급될 것이다. 실제로 복음 제시 때 항상 언급되는 구절이기도 하다.

 하나님(이하 읽는 분들을 고려하여 신이라 표기)은 인간들을 창조 했다. 하지만 그들은 신의 관점에서 타락 하였다. 그럼에도 신은 인간들을 매우 사랑한 나머지 그들을 용서하고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그의 한 몸, 아들이라 칭해지는 자를 이 세상 가운데 내려 보냈다. 신의 논리에 따라 그가 인류의 죄를 대신 지게 하였고, 마침내 그를 통해 인류와의 화해를 이루어 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기독교 성경의 줄거리이고, 그것을 다시 압축한 것이 요한복음 3:16의 내용이다. 성경을 다 몰라도 위의 한 구절만 정확히 이해한다면 기독교의 중심 줄기는 이해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요한복음 3:16절에 대한 책으로써 그것을 신학적으로 분석한 책은 아니다. 그 구절과 관련 네 가지 대주제 - 1. 사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2. 사랑하는 만큼 헌신한다 : 독생자를 주셨으니, 3. 믿는 만큼 전도한다 : 그를 믿는 사람마다, 4. 내 생애 최고의 축복 :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 를 통해 신이 인류에게 준 것들과 그에게 우리가 얻은 것들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 설명한다. 자신이 겪은 일들이나 누군가 겪은 일들을 차용하여 각 주제를 이용하는 것을 돕는다. 때문에 내용 이해가 쉽고, 크게 지루하지 않다. 미국 기독교계에 소문난 입담가인 저자의 양념 버무리는 솜씨가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저자인 맥스 루케이도는 미국 서점가에서 상당한 파워가 있는 작가이자 목회자이다. 그는 수십 수백만의 고정적인 독자를 거르리고 있다. 그렇기에 써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매우 유명하고, 그의 책은 나오는 족족 잘 팔린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과연 이 책이 정말 도움이 될만한 책인가? 팔릴만한 책인가?이다.

 이 책에는 독자들의 찬사가 무려 20여개나 실려 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의 글, 그의 책에 수많은 독자들이 열광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의 책이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뒤집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기독교인에게 진리는 오직 성경 말씀이다. 기독교인은 성경책을 세상 그 어떠한 책보다 가장 많이 읽어야 하고, 잘 알아야 한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신자들이 그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신 여러 유명 작가의 글은 항상 읽고 열광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정작 그들의 중심에 놓아야 할 것은 옆으로 밀어둔 채, 그들이 열광해야 할 성경책은 일주일 중 일요일에 교회에서 예배 시 잠깐 펼쳐보는 것으로 그치면서 유명 작가들의 책은 항상 본다니. 좇아야 할 것은 좇지 않고, 엉뚱한 것을 쫓고 있는 우스운 꼴을 하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저자의 글솜씨는 대단하다. 때론 동화 같아서 우리의 상상력을 이끌어 내고, 감수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성경 말씀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것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이는 자칫 중심을 보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답을 찾기 위해 이용한 공식으로 인해 엉뚱한 답을 찾아내거나 답은 찾지 못하고 문제 풀이로 헤매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진리를 알게 하기 위해 씌어진 책이 오히려 진리 행세를 할 수 있다.

 소위 유명 작가들의 책들이 다 그렇다. 성경의 말씀을 잘 알고있는 상태에서 책을 읽는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말씀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읽는다면 말씀을 엉뚱하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린다. 한 마디로 옥석을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들의 말은 너무나 유려하고, 대개의 독자들보다 더 뛰어난 논리력을 가지고 있어 자칫 오류를 바른 것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도 전자의 입장이거나 그런 것들을 다 신경 안 쓰고 내용을 즐길 사람이라면 마음껏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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