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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정말 하늘의 언어인가?
옥성호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자신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저마다 진리라 자칭하는 어지러운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어느 것이 진정한 진리인가? 왜곡된 거짓 진리가 우리의 눈을 가려 진정한 진리를 분간하기 어렵다. 우리의 엄격한 분별의 능력이 필요한 때이다.
진리의 분별은 오직 성경을 기반으로 했을 때에만, 말씀 위에서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은 분별력은 왜곡된 진리에 놀아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기에 말씀을 항상 묵상하여 그것이 뜻하는 바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믿는 자들 중 많은 이들이 사모하는 방언에 관한 책이다. 그것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다. 우리나라 작가의 저작 중 이처럼 방언을 직접적으로 반대하는 책은 본적이 없다. 때문에 내용히 단호하다. 그리고 책을 급하게 쓴 것인가 - 어느 한 책을 비판하기 위해 쓴 것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이 책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충분한 여유를 두어 조사하고 숙고하여 쓴 것이 아니라, 그 책의 열기가 식기 전에 급하게 쓴 것 같다(그 책은 2007.07.04, 이 책은 2008.02.25에 출간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 아니면 원래 책을 그렇게 쓰는가 그도 아니면 감정적으로 쓴 것인가(이것은 바로 앞에 언급한 이유로 추측한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거친면이 있다.
저자 옥성호는 '은사 중지주의'의 입장에서 이 책을 썼다. 그는 '오늘날의 방언은 성경적인 방언이 아니다.' 라는 완강한 전제로 이 책을 써내려 간다.
신학을 전공한 이는 아니지만 방언에 대해 상당히 심도 있게 분석하였다. 방언을 언급하고 있는 신약의 구절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어느 한 구절만 따로 떼어 들여다 보지 않는다. 방언을 언급하고 있는 앞뒤 말씀을 모두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수긍할 만하다. 물론 모두 수용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분석하고 있는 구절들이 씌어지게 된 배경에서부터 은사에 대해, 말씀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방언에 대한 정의와 그것에 대한 조사로부터 얻어낸 자료와 오늘날의 방언에 대한 자료를 비교한다. 그 결과는 앞서 말했듯이 '현대의 방언은 성경적 방언이 아니다.'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방언에 대한 국내외 많은 책들을 읽었다고 한다. 그런데 인용한 책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많은 책을 인용한다고해서 권위와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쓸모 없는 열 개의 책보다 확실히 검증된 한 개의 책을 인용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려는 바는 방언을 옹호하는 책들의 내용이 다 비슷하여 한 책만 대표적으로 인용한다는 이야기는 하고, 자신의 입장을 돕는 책은 왜 몇 가지만 인용 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균형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은사 중지주의' 입장 외에, 즉 중립은 결코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와는 대립되는 의견은 모두 반대한다. '만약...' 이라는 자신의 의견이 100% 맞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를 조금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다소 편협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의 입장을 수용할 수는 없더라도 이해는 하는 넓은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아쉬움이 든다. 물론 한 쪽 입장에서 쓴 책임을 감안한다면 그러한 모습이 이해는 간다.
앞서 여러 차례 언급 했듯이 이 책은 어느 한 쪽, 은사 중지주의의 입장에서 쓴 책이기 때문에 그 반대 입장인 은사 지속주의 입장에서 읽는다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자신과 철저하게 반대되는 의견으로 자신을 자극하는 내용을 좋아 할 이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입장을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반대의 입장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반대의 입장에 서 있다면 마음을 열고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권유해 본다. 그리고 같은 입장이면 자신의 의견을 보다 견고히 하기 위해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끝으로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주장을 잘 알고 있어야 하므로 또한 추천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은사 중지주의자나 지속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중립적인 입장에 있다. 그 이유는 내게는 하나님, 성령님의 역사를 감히 판단 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은 아직 성경을 잘 알지 못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말씀에 더 다가가고, 하나님께 나아간다면 내게도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눈을 주실 것이라 믿기 때문에 지금은 모두의 의견을 견지한다. 물론 나름의 기준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취하지 말아야 할 것은 취하지 않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