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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의미 - 자신을 사랑하고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맺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김중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손에 쥐었을 때 들었던 느낌은 책이 상당히 '깔끔하고, 예쁘다' 였다. 예쁜 일러스트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그것과 제목 덕분에 사랑의 의미에 대해 사색하는 책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내용을 보니 사랑에 대한 심리학책임을 알게 되었다.
심리학 서적이라고 하면 으레 두툼하고, 어려운 책으로 생각하게 된다. 출판사가 서울대학교출판부이길래 - 개인적으로는 서울대 하면 공부나 연구만 하는 딱딱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 이 책은 더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읽어보니 섣부른 판단임을 깨달았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연구 중심의 학술 서적이 아니다. 사랑 행동에 도움을 주고자 쓴 책이다" 때문에 다른 심리학 서적과 같이 크게 어렵진 않다. 그리고 번역서가 아니기에 - 아무리 번역이 잘 된 역서라 할지라도 거친 부분이 있음을 생각한다면 - 읽는데 부담이 가지 않는다.
"각자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다" 라고 사랑을 넓게 정의한 것을 시작으로 그것에 대해 하나하나 객관적으로 분석해 나간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랑의 깊이와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때 자주 사용하는 질문이 '만약 부모님과 애인(혹은 배우자)이 물에 동시에 빠져 한 명밖에 구할 수 없다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 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대답이 곤란할 수도 쉬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의 양에 집착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잏는 것이 더 많은 매우 피곤한 일이다. 오히려 상대방이 사랑하는 방식을 알아내고 나와 잘 맞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훨씬 더 실제적이며 현명한 일이다."
사랑을 객관화 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것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지 못한다면 사랑하면서 겪게되는 곤란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된다. 낯선 심리학 용어를 들먹이며 독자의 머리를 괴롭히지 읺기 때문에 사랑에 대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