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 선명하고 바르고 오해받지 않는 글쓰기
김은경 지음 / 호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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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쓰기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정체된 글쓰기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글쓰기 실력, 특히 문장력을 기르고 싶은데 문제가 있다. 참고할 만한 책이 많지 않다. 시중에 글쓰기에 관한 책은 많다. 반면 문장에 관한 책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글쓰기에 관한 책에 비해 볼 만한 책이 많지는 않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정도. 이 책은 이미 읽었다. 이 책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서 다른 책을 찾던 차에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가 눈에 띄었다.

이 책은 10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 편집자이자,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의 저자인 김은경 작가의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을 읽고 에세이 쓰기에 꽤 도움을 받았기에 이 책도 기대되었다.

결론으로 바로 들어가서, 이 책 덕분에 모르던 걸 알게 되었고, 흐릿하게 알고 있던 것은 선명히 알게 되었다. 아는 내용도 있었지만, 아는 내용이라도 복습하는 셈 치고 읽으니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 문법을 외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글을 쓸 때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수시로 참고하면 되니까. 초고를 쓴 후에 신경 써서 고치면 되니까. 계속 연습하다 보면 실력이 늘어날 테니까 굳이 외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글을 못 쓰는 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게을러서라고 말한다. 저자의 말이 옳다. 글쓰기 실력을 늘리려면 연습해야 한다. 문법을 알면 글을 쓸 때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문법을 알아도 글을 써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문법을 아는 것보다 쓰고 고치고를 반복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다른 건 다 잊어도 된다.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저자가 한 말, 편집자들 사이에서 금언으로 통하는 이 말 한마디만 가슴 깊이 새기면, 이 책을 백 번 읽은 것과 진배없을 것이다.

“쓸데없는 것을 모두 삭제한다”

매우 공감되는 말이다. 글을 쓰는데 이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 복잡해지고 지저분해지는 이유는 쓸데없는 단어를 집어넣어서다. 문장을, 글을 잘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결하게 쓰는 것이다. 그러니 글을 쓸 때는 쓸데없는 것을 최대한 빼야 한다.

나와 같이 문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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