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가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존 파이퍼 지음,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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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출석하는 교회는 젊은 교회다. 장년보다 청년이 많다는 뜻이다. 성도의 80% 청년이다. 흔하지 않은 구성이다. 청년이 많기에 결혼식도 자주 있다. 너도나도 경쟁하듯 결혼을 한다. 작년 해만도 결혼식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를 정도다. 그렇다고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뜻은 아니다. 성인 교인수가 200 정도밖에 되기에 대형 교회와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교회의 규모로만 보면, 해에 결혼하는 커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결혼하는 커플은 많지만, 결혼 준비를 하는 커플은 많지 않다. 여기서 결혼 준비란 혼수 마련 실질적인 결혼 준비를 말하는 아니다. 내적인 준비를 말한다. 결혼 상대의 신앙과 성향을 알아가고, 그것을 맞춰나가는 등의 내적인 준비를 말한다. 대부분의 커플이 그저 연애만 하는데 시간을 쓴다. 상대를 알아가는 데는 전혀 시간을 쓰지 않는다. 그러면 된다. 결혼은 그런 준비 없이 하면 된다. 준비하지 않고도 결혼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된다. 내적으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존 파이퍼가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책은 『결혼 신학』을 통해 우리에게 결혼의 참된 의미를 가르쳐 , 파이퍼의 결혼에 관한 다른 책이다. 전작이 결혼에 관한 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반면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는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많은 커플이 혼수나 식장 예약 등을 하는 것만을 결혼 준비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결혼 준비는 서로 대화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아니 결혼하기 전에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한다.


결혼 , 보다 많은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십시오. ‘ 문제를 다룰 보다 적절한 때가 오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준비 기간이 평화로워야 결혼 생활이 평화로울 거란 생각으로 갈등을 회피한다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모쇤 생각입니다. 교제 기간, 결혼 준비 기간이 있는 것은 미처 몰랐던 서로의 생각과 신념, 느낌, 행동 등을 최대한 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사이에 비밀이 없도록 하십시오. 결혼은 서로에 대한 무지가 아닌 신뢰에 기초해야 합니다. 물론, 대화를 하다 보면 의견 충돌이 있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대화를 피하지 마십시오.” _14~15.


연애는 그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아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시간 동안 서로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면 결혼 삐그덕거릴 수밖에 없다. 결혼 서로를 충분히 수는 없지만, 최대한 알아볼 수는 있다. 서로에 대해 알아도 결혼하면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갈등이 생긴다. 서로 알아도 그런데 서로에 대해 모르면 어떻겠는가!?


책은 결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부부가 되어 서로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부부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혼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지 결혼에 관한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물론 책은 결혼 준비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책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대신 책은 결혼 알아야 내용을 다루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데 책이 도움이 것이다


결혼 준비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고 해서 결혼을 앞둔 커플만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다. 현재 연애 중이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커플들도 읽으면 좋다. 책을 읽으며 결혼에 관해 대화하고, 조금씩 준비해 나가면 정말 유익할 것이다.  


책은 특히 목회자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교재로 사용하기 안성 맞춤이다. 결혼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포괄적이기보다 세밀하게 가르치는데 유용한 교재가 것이다.


책의 제목이결혼을 앞둔 당신에게라서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혼 전인 커플만 읽어야 하는 책으로 말이다. 그렇지 않다. 책은 기혼자들이 읽어도 좋다. 결혼을 했다고 해서 결혼에 대해 아는 아니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도 신앙적인 부분에서 충돌하고 있는 부부는 책이 도움이 것이다. 서로를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 부부가 있다면 책을 통해 서로를 어떻게 섬겨야 할지 배우게 것이다.


연애 중인 커플, 예비 부부, 청년들을 담당하고 있는 목회자, 기혼자들에게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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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한지 4년이 됐다. 결혼 전에 아내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가고, 함께 어떻게 하나님을 섬길지 고민했다. 결혼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건만, 결혼 후에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한 대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는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과 무엇보다 우리의 죄성으로 계획들이 하나하나 깨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결혼 전에 나눴던 대화들이 전혀 쓸모 없던 아니다. 그것들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어서 중심을 다시 잡아 주었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바른 길로 나아갈 있도록 인도해 주었다. 결혼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많은 커플이 결혼 전에 그런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혹은 그런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을 앞둔 교회 지체들에게, 가까운 지체들에게는 대화를 크게 강조한다. 특히 신앙적인 대화를 말이다. 대화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우리의 경험을 들어 강조하고 강조한다. 결혼 전에 그런 대화 없이는 결혼을 바르게 준비하기 힘들고, 바르게 이어나가기도 굉장히 힘들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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