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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의 의학세계사 - 주술사부타 AI 의사까지, 세계사의 지형을 바꾼 의학의 결정적 장면들!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8년 12월
평점 :
2017년 기준 대한민국 남녀 평균수명은 82.7세다. 100년 조선 시대만 해도 평균수명은 44세였다. 수백 혹은 수천 년 동안 44세를 넘지 못한 평균수명이 불과 백 년 만에 두 배가 늘어났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서양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이다. 식량의 대량생산으로 식습관이 개선되어 영양 상태가 좋아졌고, 의학발전으로 많은 질병이 퇴치됐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요인 덕분에 인류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두 가지 중 의학발전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평균수명을 100세까지 기대하게 한다. 의학은 과연 인류의 수명,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서민 교수의 의학세계사』
이 책은 의학발전 과정을 통해 인류 역사를 살피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산맥의 두꺼운 얼음 속에서 발굴된 미라 ‘외치’가 외계인을 통해 시간여행을 한다는 설정을 하고 있다. 신석기시대 사람인 외치는 지병으로 심장병을 앓고 있다. 그는 지병을 고치기 위해 외계인의 도움을 받아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를 넘나든다. 야속하게도 외계인은 외치를 한 번에 현대로 데려다주지 않는다. 시간 순서로, 의학이 발전하는 각 단계, 시대에 외치를 데려다 놓는다. 심장이 아픈 외치에게는 참으로 잔인한 일이다. 하지만 덕분에 우리는 의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살필 기회를 얻게 된다.
이 책의 설정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 설정 덕분에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의학의 역사를 재미있게 살필 수 있다. 고대 주술 치료, 질병의 확산과 방지, 백신 개발 등 인류사에서 깊은 발자국을 남긴 의학발전의 순간들을 외치와 함께 생생히 목격하는 재미가 크다. 스토리텔링이 수준급이고, 재치와 유머가 넘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다. 게다가 병을 쉽게 고치지 못하는 외치의 모습을 보면 감정이입까지 되어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외치는 심장병을 고칠 수 있을까? 외치가 어떻게 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그의 여정의 끝에서 그가 병을 고칠 수 있는지, 그리고 의학의 미래까지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교양 세계사 책이다.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의학도 발전하고 있다. 의학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져 정복하는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어떤 질병을 퇴치하면 또 다른 질병이 등장하여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문제일 뿐 새롭게 등장한 질병도 곧 정복할 것이다. 의학은 점점 발전할 것이고, 인류의 수명을 100세 이상으로 늘려놓을 것이다. 과연 인류의 수명은 몇 세까지 늘어날까? 참으로 궁금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