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포의 말투는 집 앞 수선집 주인 할아버지 같았다.수선집 할아버지는 한자리에서 45년째 수선집을 운영한, 이마을의 장승 같은 존재였고, 내게만 특별히 구멍 난 양말이나 수건을 공짜로 꿰매주는 사람이었다. 할아버지는 늘 차분하게 말했다. 할아버지가 입에 담는 단어 하나하나는 머릿속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선택된 것처럼 늘 알맞은 자리에 빈틈없이 자리잡고 있었다. 빈구석이 없는 말. 허공에 떠다니지 않는 말. 언제나 묵직하고 단단하게 느껴지는 말. 나도 할아버지처럼 말하는사람이 되고 싶었다. 쓸데없는 소음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 구멍난 양말을 잔뜩 들고 갔던 어느 날, 나는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처럼 말하는 비법을 물었다. 할아버지는 소리에 생각을 담으라는 아리송한 답을 주었다. 생각하고 말하라는 거냐고 물었지만,그게 아니라 말을 할 때 그 말에 생각을 담아야 한다는 거라는데, 나에게는 둘의 차이가 없어 한동안 미궁에 빠졌고 끝끝내 답은 찾지 못했다. - P127
사실 이 책은 광고 때문에 산 책이다.
게다가 공간 텔리포트를 소재로 하고 있다면
아주 흥미롭게 진행될 것 같아서 선택한 책이다.
1999년의 기비와 마이클.
2199년의 리지.
그들의 만남이 훗날 엘리자베스 깁슨(기비)의
공간 텔리포트 이론의 첫 창시자가 된 것과 분명 견관성이 있는 것이겠지?
20251219
p.s :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이렇게 돌고 도는 이야기를 보면 항상 닭과 달걀이 생각난다. 무한 루프...^^
<긴긴밤>의 작가 루리가 신작을 냈다고 해서
바로 구입했다.
표지도, 삽화도 너무 예쁜 책이다.
휘어진 올리브 나무와
그 집에 사는 사람들과
개들의 이야기.
전쟁 속에서도 뭔가를 지키고자 했던 이야기.
시간이 계속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라
초반에 관계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그 이야기가 한 코에 꿰어지며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그들의 사진첩을 본다.
이 책은 필시 한 번은 더 읽어야겠다.
20251128
p.s : 이제 올해의 시험이 하나 남았네. 시험 전주 금요일 좀 평온하다.
우주로 간다는 건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는 고립된 공간이라서 대인 관계가 가장 중요해. 팀워크! 나는 언제나 소통이최우선이야. 대화로 해결하지 못할 건 없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끊임없이 서로 마음을 나누는 거야. - P20
이 모든 상상은 묵호에게서 비롯되었다.외계인이야? 솔직히 말해봐.터무니없는 말을 퍽 진지하게 하는 묵호.그래서 지구에서 숨 잘 못 쉬는 거 맞지? 비밀로 해줄게. 멋있는 비밀이다.하지만 듣고 있으면 꽤 그럴듯해서 이상하게 사람을 편안하게해주는 묵호.너 진짜면, 나중에 나도 데리고 가라. 우주로, 치사하게 혼자가지 말고.내가 외계인이 아니어서, 내가 나를 미워하게 만든 묵호.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숨이 답답해질 때마다 나는 외계인이어서 그렇다고, 내가 진짜 숨을 쉴 수 있는 행성은 따로 있다고 생각할수 있었고 그런 생각이 나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 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