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 책 얘기로 돌아와, 책을 내고 책에 대한 평을듣고 내 글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느끼는 게 많다. 내가 어떤글을 쓰는 사람인지, 어떤 글을 쓸 수 있고 쓸 수 없는지, 내가 좋아하는 글은 어떤 것인지. 앞의 예시에서 말한 것처럼나는 ‘깊이에의 강요‘ 같은 스타일의 번역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멋이 없더라도, 그놈의 ‘깊이‘가 없더라도 ‘깊이를 향한강박‘ 같은 스타일의 번역을 하며 글도 그런 식으로 쓴다. 번역자로서 관객들이 직관적으로 의미를 이해하도록 번역문을써온 게 20년이다. 시간이라는 물리적 제약이 있는 영상을주로 번역했기에 더 그런 성향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럴까 내 글도 다소 직관적이다. 당연히도 내 글은 내 번역을닮았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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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우리는 일종의 방어 기제를 발달시킨 게 아닐까? 화낼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나를 보호하기위한 무의식적 방어 기제일지도 모른다. 남들보다 먼저 화를내야 상처받지 않는다는 착각, 먼저 공격해야 방어에 유리하다는 계산. 이런 사고방식이 우리도 모르는 새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것만 같다. 더군다나 한국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다. 입시, 취업, 승진, 결혼, 육아, 심지어 가난까지 줄을 세우는 나라 아닌가. 삶의 모든 장면이 마치 전쟁터 같다.
그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항상 긴장하고, 경계하고, 때로는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런 태도가 마치 폭발직전의 화산처럼, 언제나 화낼 준비가 된 모습으로 실체화한것은 아닌지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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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추천 목록에 제목이 보였다. 


표지가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일본 광고 카피를 통해 감동 받은 내용을 쓴 에세이라


쉽게 & 틈틈이 읽기 좋을 듯하여 선택했다. 


광고의 짧은 구절은 확실히 강렬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읽다가 울컥하는 광고 문구도 있고, 


실제 궁금해서 찾아본 광고도 있다. 


문감상-에세이 파트 예로 딱 쓰면 좋을 듯-


미진샘 한테도 추천해 줘야겠다. 


잘 모르지만,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이해하기엔 이만한 텍스트가 없네...


20260413


p.s : 올해 평가 업무를 맡고, 책 읽기가 올스탑 상태다.


처음 학교에서 완독한 책...


챕터별로 나눠져 있어서 읽기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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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조승리의 에세이를 2권이나 읽으면서


장애에 대한 틀을 깨는 


아주 멋진 사람을 알게 되어 참 좋았다. 


소설책을 냈다길래 


어떤 얘기를 썼을까 궁금증이 생겨 구입했다. 


그런데, 초반부터 OTT의 자극적이 이야기를 능가한다.


조승리는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어둠 한 조각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짧은 소설이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20260418


p.s : 이 소설도 OTT로 제작되지 않을까? 


넷플이 딱 좋아하는 소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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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장의 흥망성쇠를 보고 자랐죠. 과한 욕심은 결국화를 부르고 만다는 것을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거룩교회의 신자가 되려 하는데 하나님은이런 날 용서해주실까요?"
나는 그녀와 눈을 맞추며 처분을 기다렸다. 잠깐의 침묵이 수년의 세월처럼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선고가 내려졌다. 눈앞의 아가씨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며 말했다. 입가에 미소가 선연했다.
"아멘."
나는 주님께 거두어졌다. 작게 안도의 숨을 내쉬며 유리문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넓은 인도와 사차선 대로,
반대편 상가와 불 켜진 간판들.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이 모든 광경이 낯설었다. 순간 깨달았다. 내 인생이 새로 시작되었음을.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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