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날들
정지아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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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사가 넉살 좋게 그의 말을 받는다. 언젠가 아들을 버스에 태우느라 고생하는 그와 아내를 본 뒤로 제가 자청하여 아침 첫 버스와 오후 3시, 이 노선을 다니는 맘 좋은 운전사다. 그는 그것도 괜히 민망하고 언짢다. 목구멍에 풀칠하기 어려울 때도 남 신세는 지지 않았던 그다. 그러나 이제는 별수 없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언 땅에서 아들휠체어를 밀기도 어렵고, 버스에 태우기도 힘든 몸이 되어버렸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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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날들
정지아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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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봉긋해진 후로 나는 언니와도 어머니와도 목욕을하지 않았다. 목욕탕 다닐 돈이 없어 내남없이 집에서 목욕을 하던 시절, 나는 행여 누가 볼 새라 부엌문을 꽁꽁 걸어잠갔다. 밖에서 어머니가 뜨거운 물을 더 부어주겠다고 해도 나는 절대 문을 열지 않았다. 워쩌믄 저런 것꺼정 빼닮았으까이 너무 깨끔을 떨어도 팔자가 외로운 법인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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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날들
정지아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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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아 목숨을 거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도련님은 몰랐다. 혼령이 되어서도 도련님은 여전히 모른다. 도련님에게 신념은 한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무엇이다. 저 하나 바꾸기도 어려운 게 인생이란 걸, 부잣집도련님은 모른다. 아니 도련님은 아는 무엇을 그가 모르는것인지도 모른다. 그걸 굳이 부정할 생각도 없기는 했다.
도련님과 그는 타고난 태생만큼 다른 사람, 그러니 달리 산것이라고, 그는 그렇게 믿었다.
사랑이 신념인 사람도 시상에는 있어라.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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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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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이 길, 나에게 손짓하던 그 많은 무화과 중에서이 열매가 나에게 최선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이 배를끝까지 타고 가서 목적지를 확인할 것이다. 내일은 내가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가 보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성실함이다. 어차피 나는 죽음에 패배하기 위해 태어났다. 하지만 아름답게 패배하는 것은 나에게 달린 일이다. 심장이 침묵한 것 같으면 스스로 심장을 깨워 그 고동 소리를 들어야 한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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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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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특출난 사람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한 가지를 죽어라고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문장에 ‘재미있게‘라는 단어를 넣으면 더 완벽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특출난 사람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한 가지를 ‘재미있게 죽어라고 하는것이다." 그때 좋아하는 것이 세상과의 유쾌한 승부가 된다. 1등을 하는 사람보다 재미있는 2등을 하는 사람이 나는 더 좋다. 내일부터 매일 새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겠다. 새 그림 하나로 나자신을 놀라게 하고야 말겠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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