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죽어야만 비워지는 자리가 있거든. 그래야 비로소 손에 쥘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세일에서 자란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그걸 알고 있는 거지. 언제 조용해야 하는지, 또 언제 고개를 숙여야 하는지를."
동주는 광자에게 바짝 다가섰다. 그리고 속삭이듯 말했다.
"광자야, 입을 다물자 예쁜 꽃처럼."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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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끝이 아니에요. 그 뒤로도 윤동주는 제가 콩쿠르를나갈 때마다 꽃을 보내왔어요. 늘 새빨간 장미였죠.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경고였을 거예요. 여전히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한번 품은 감정은 결코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 사람이라고사랑도 증오도 그 어떤 것들도."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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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 없고 결핍이 있는 사람일수록 누구보다 절박해지기 마련이니까. 그 여자는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었지."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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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에 매달린 채 낭만 같은 것은 꿈조차 꿀 수 없는 하나에게 준호와의 대화는 일종의 숨 쉴 구멍이 되어주었다. 하나는 그를 통해 처음으로 다른 삶을 상상했다. 숨죽이지 않아도 되는 삶.
어디에 가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 돈 때문에매번 선택지를 지워나가지 않아도 되는 삶. 가난과 공포가 아닌 스스로의 욕망으로 움직이는 인생. 언젠가는 자신도 그런 양지바른 쪽으로 건너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기대 같은 것이 마음 한편에서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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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소설도 꽤 읽는 편이라


작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정세랑 작가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인 줄 알고 냉큼 구입했는데,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일 줄은 몰랐다.


책을 많이 읽는 나에게 주변 사람들이 글을 써보라고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때 내가 했던 거절의 이유들이 


책 초반에 줄줄이 나오면서 


정세랑이 그 생각들이 글쓰기에 대한 편견이라고 해서 좀 웃기면서도 뜨끔했다. 


글...한 번 써 볼까?


20260724


p.s : 다음주면 개학이다. ㅠㅠ 7월에 2학기 개학이라니 너무 슬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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