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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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섶에 뛰어들기보다는 낱불 하나하나를 들고 길길이 날뛰며 끈질기게 버티는 캐릭터를 선택했습니다. - P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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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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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코는 얼굴을 붉히며 "고맙습니다" 하고 밝게 말했다. 물론 연기였지만 배우 못지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 가나코의 내부에 굵은 한 줄기 심지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게 마음의 동요를 막아주고 있었다. 그것은 참으로 신비한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하면 다소 지나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두려워하던 일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적어도 동요되지는 않았다. -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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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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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쓰로와는 직장 동료가 주선한 미팅에서 만났다. 첫인상은 상당히 좋았다. 일류 사립대학을 나와 도시의 은행에서 근무한다는 배경도뒷받침됐다. 처음 만난 그다음 주에는 데이트 신청을 받고 자연스럽게 사귀기 시작했다. 다쓰로는 연애에 적극적이어서 성실한 문자와작은 선물을 빠트리지 않았다. 이 남자는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한다. 그런 생각이 강하게 전해져 가나코도 마음이 기울었다. 결혼을 강하게 의식할 나이이기도 했고, 두 번 다시 없을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결혼에 대한 평범한 여자의 평범한 소망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인생 최대의 함정이었을 줄이야.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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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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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나코를 약간 오해했는지도 모르겠어. (...) 이렇게 강한 줄 몰랐거든." "강하지 않아. 남편한테 얻어맞으면서도 저항 한 번 못 했는걸.
(...) "나 말이야, 마음속에 대피 장소를 만들게 됐어. (..) 그래. 남편의 폭력과 마주할 때 지금의 나는 가짜 인생을 살고 있다. 진짜 내 인생은 다른 곳에 있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참을 만했어. 뭐, 도피이긴 하지만. (...) "나, 오늘 밤 다쓰로 씨를 제거했지만트라우마가 되지 않을 자신 있어. 대피 장소와 현실을 마음속에서 서로 맞교환하면 될 뿐이니까."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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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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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코가 바라는 건 뭐야?" 나오미가 묻자 가나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고 말했다. 밤이면 꼬박꼬박 잠을 자고 맛있는 물만 먹을 수 있으면 돼." "뭐야, 맛있는 물이라는 게." "써. 물이 처음에는 입속이 갈라져 따끔따끔 아팠는데 그게 익숙해지자 이번에는 쓰게 느껴져." "그래..... 틀림없이 정신적인 문제일 거야." 맛있는 물이라. 나오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지금의 가나코는 평범한 일상조차 소중한 것이다. 그것을 잃은 그녀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에들어와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탈출할 기운도 빼앗겼다. 남편의 폭력에 의해.
-124-125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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