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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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르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셈하자 하시리라. 그러면내가 그분께 말하리라. 제 삶의 어느 기간에, 저는 바람을 쳐다보았습니다. 씨 뿌리는 것을 잊었습니다. 제 나날들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제게 주어진 술조차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일을 하기시작했죠. 저보다 앞서 살았던 보스, 고흐, 바그너, 베토벤, 아인슈타인 그리고 그 밖의 많은 미치광이들이 그랬듯이, 저는 인간들에게 제 천국의 환영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그분께서말하리라. 한 여자가 죽는 걸 차마 보지 못해 내가 병원에서 탈출했노라고. 하지만 먼저 하늘에 가 있을 그녀가 날 위해 나서주리라."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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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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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환자들이 모여 있는 공동 식당으로 가서, 다른 사람이 가져다주는 음식들을 먹고는 의무적인 산책을 위해 정원으로 나갔다. ‘일광욕‘ (그날 기온은 영하였다)을 하는 동안, 그는 마리아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혼자 있고 싶어하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굳이 그걸 그에게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 역시 많은고독을 겪었기 때문에 타인의 고독을 존중할 줄 알았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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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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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정신의 길을 나아가는 데 가장 힘든 두 가지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제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그 하나요. 여러분이찾은 것에 실망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가 그 둘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내 가르침을 드리겠습니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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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하녀 마리사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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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는 걸 우리는 둘 다 알고 있었다. 나는 말없이 그녀의 트렁크를 내려다보았다. 짙은 쑥색의 트렁크를 바라보다 문득 그녀가 저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다녔을까,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곳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와 동갑이지만 그녀가나보다도 훨씬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착잡했다. 트렁크 위에는 내가 사준 스탠드가 얌전히 놓여 있었다.
- 저것도 소포로 부치지 그랬어?
내가 말했다.
- 깨질까봐.
그녀가 피식 웃었다.
멀리 노을이 지고 있었다. 죄악과 배신, 그리고 작별의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이때 기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타고 갈 기차였다.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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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하녀 마리사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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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은 여러 보기 가운데반드시 하나의 정답만을 골라야하는 사지선다의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세계였다. 그것은 틀릴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공평하고 무사(無私)한 세계였으며 믿기에 따라선 내가 찍은 게 다 정답이 될 수도 있는너그럽고 당당한 세계였다. 우리는 디제이 형을 바라보며 역시 ‘강호는 넓고 고수는 많구나‘ 하는 깊은 깨달음과 함께 그에 대한 존경의 염이 지나쳐 당장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제발 우리를 제자로 삼아달라고간청하고 싶을 정도였다.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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