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은 여러 보기 가운데반드시 하나의 정답만을 골라야하는 사지선다의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세계였다. 그것은 틀릴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공평하고 무사(無私)한 세계였으며 믿기에 따라선 내가 찍은 게 다 정답이 될 수도 있는너그럽고 당당한 세계였다. 우리는 디제이 형을 바라보며 역시 ‘강호는 넓고 고수는 많구나‘ 하는 깊은 깨달음과 함께 그에 대한 존경의 염이 지나쳐 당장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제발 우리를 제자로 삼아달라고간청하고 싶을 정도였다. - P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