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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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못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왜쓸모가 없어! 다시는 그런 멍청한 소리 하지 마라!"
주위에 다른 승객이 있든 없든 아랑곳없이 아버지는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착실히 공부해서 대학까지 들어간 아들인데, 뭐가 못났단 거냐? 효도 못 해서 미안해할 줄 아는 착한 사람이왜 형편없단 거냐?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마라!"
"
99아버지가 나를 호되게 야단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나는 남이 내게 내뱉은 부정적인 말에 자꾸만 움츠러들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달랐다. 나를 꾸짖는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아들인 나를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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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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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했다.
구로는 시로의 피를 이어받았다.
구로가기뻐하면, 죽은 시로도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내게 찾아와준 내 배 속의 생명이 기뻐하면, 네모토도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다.
그저께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다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배 속에 있는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것이 네모토를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내가 인생의위기에 맞닥뜨릴 때마다 그가 내 곁을 지켜주었다.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와 엄마를 잃고 실의에 빠졌을 때도 네모토는 함께였고, 그가 떠나서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힌 지금도 네모토는 내게 우리의 아기를 남겨주었다. 또다시 네모토가 나를 구했다. 그는 언제나 내게 미래를 선물해준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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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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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네 가지 규칙을 듣고도 다들 사고로 떠난 사람을 만나러 갔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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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 드라마 <안나> 원작 소설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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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교회 안에서 인기가 좋았어요.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주변에 늘 사람들이 많았지요. 작가라서 그런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했어요. 특히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지요.
유년 시절 백야의 밤에 자작나무숲에서 길을 잃었던 이야기, 바이칼 호수에 출몰한 괴물을 목격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요. 정말 생생하게, 바로 이자리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이야기를하는 재주가 있었어요. 그가 이야기할 때면 특히 한권사의 손자가무척 즐거워했지요. 손뼉을 치며 즐거워하는 그 아이를 보니 과거의 수줍음이 외로움 때문이었던 걸 알겠더군요.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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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 드라마 <안나> 원작 소설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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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과 마주칠 확률이란 얼마나 될까. 이유미의 경우 통상 일주일에 한 번꼴이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갔다가, 우편물을 찾으러 갔다가,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다가, 주차장에서, 이유미는 종종 강미리와 마주쳤다. 임재필이 누구냐고물으면, 새로 알게 된 이웃이라고만 둘러댔다. 어쩌다 세 사람이엘리베이터에 함께 오를 때에는 긴장감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강미리는 이유미와 마주칠 때마다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마치 뭔가를 찾아내려고 애쓰는 사람 같았다. 이유미는 악보 파일책, 출석부를 모두 가방에 넣어 다녔고, 나중에는 아예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다녔다. 십칠층까지 계단을 올라오면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고 땀으로 온몸이 흠뻑 젖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살 수는 없었다. 이유미는 임재필에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가자고 조르기 시작했다. 근방에서 일어난 살인강도 사건을 들먹이면서 무서워 집을 나가기가 겁이 난다고 했다. 임재필은 태어나자란 그 동네를 떠나는 데 반감이 있었고, 또 손꼽히는 부촌인 그지역의 경호시설이 그리 허술하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그들은 이문제로 얼마 동안 냉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이유미의 고집에 임재필이 두 손을 들었다. 그들은 신혼살림을 시작했던 집을내놓았고, 이사 날짜를 잡았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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