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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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노래를 다 잊어버렸어. 김건모, 신승훈, 그다음에 누구더......
라, 김경호・・・… 거기까지는 따라 불렀는데 이젠 요즘 가수들 노래를 따라 부를 수가 없어. 리듬이 너무 빠르고 가사를 외울 수가 없으니 자연 노래가 나오는 쇼 프로그램 같은 건 안 보게 되더라. 음반도 사지 않게 되고 점점 새로운 노래를 만나면 난관에 부딪힌 것같은 기분이 들어, 유행하는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없다는 것도 울적한 일이야. 그때그때 히트곡들을 배우려고 라디오를 귀 기울여 들으며 가사를 받아적고 시도 때도 없이 노래 연습을 하던 그 열정이그리울 때도 있고, 누가 그러더라. 그때그때 유행하는 노래로부터소외당하기 시작하면 나이먹는 거라고."
"맞는 말 같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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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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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도 알듯이 태어난 곳에서 생이 계속될 순 없잖아. 결국은 누구나 떠나게 되어 있잖아. 그전에 이런저런 떠남을반복하다가 십 년 전에 내가 여기로 간다고 했을 때 엄마가 푸념하듯 태몽 얘기를 하며 그러더라. 나는 네가 언젠가는 내 등을 할퀴고떠날 줄 알았다고.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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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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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인 생각이 나게 하는 것들 때문에 바깥주인은 고통받는 것같았어요. 나중엔 포악해졌죠."
"왜・・・・・・ 그랬을………… 까요?"
"잊고 싶었겠죠."
・・・・・ 그런다고………… 잊히・・・・・나요?"
"잊히지 않아서 떠났겠죠."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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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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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만 사람을 못쓰게 만드는 게 아니여, 전쟁이 났을 때는 어짜든 이 시절만 견디먼 싶더마는.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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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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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하며 배시시 웃고 있는 것이었다. 1986년, A와 나에게있어 럭셔리의 의미란 이런 거였다. 1. 산장에 도착하자마자 캔 맥주를 사서 할리우드 영화 속 아메리칸처럼 벌컥벌컥 뽀대나게 마신다. 2. 아침에 눈을 뜨면 산장 매점에 척하니 돈을 내고 초코파이와 사이다를 사빈속을 달랜다.
3. 부자인 듯 침낭을 각각 두 개씩 대여한다. 그 시절의 럭셔리는 이렇게나 소박했다. 소박하다 못해 하찮았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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