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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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서 얻고자 했던 건 자네와 같은 젊음이었어.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까. 자네에겐 추억이있나?"
세린은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했다.
"추억이요?"
"그래, 언제든 떠올리면 행복한 순간들 말이야. 나에겐 그게 없다네. 난 평생을 사업만 하느라 나중에야 뒤늦게 깨달았지."
노인이 작게 한숨을 터뜨렸다.
"돈보다 훨씬 소중한 것들도 있다는 걸 말이야. 내가 젊을 때로돌아갈 수 있다면, 난 사랑하는 사람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거야."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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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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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욕심은 언제나 화를 부르는 법이죠. 어느 날, 구슬을 두고 큰 싸움이 일어나자 보다 못한 족장님께서 직접 나서셨답니다.
그분은 무지개 구슬을 여러 조각으로 쪼개서 평범한 도깨비 구슬로 만들어버리셨죠. 정작 도깨비에게는 아무 쓸모도 없는 구슬로말이에요. 아직 어딘가에 무지개 구슬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최근에는 본 기억이 없네요."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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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단번에 난 정지아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그 뒤에 출간된 단편 소설집을 에세이로 착각하고 샀다가 초반 부분에서 엄청 헤맸던 기억이 난다. 


정지아의 에세이를 그렇게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해가 가기 전에 사서 읽게 되었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소설이나 시집 또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작가의 개인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이다. 왠지 에세이를 읽고 나면 그 작가랑 친해진 느낌이 드니까...말이다. 


에세이에서 보여지는 정지아의 모습은 내가 상상한 정지아의 모습과는 꽤 차이가 있었다. 


구례에 내려가서 사는 삶의 외로움을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사람이 찾아오고, 그들과 술을 마시며 나누는 일상은 누구보다 북적거리는 삶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 나에게는 이름만 들어본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는 것도, 함께 여행할 이들이 많은 것도 부럽기도 하고,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아마도 몇 십 년을 압축해서 술과 친구 이야기를 모아 놓아서 그럴 테지만 말이다. 


그래도, 술과 사람과 외로움을 소재로한 에세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난 정지아의 소설이 더 좋은 것 같다.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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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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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인간 세계에서 가져온 대나무라는 식물이죠. 이 녀석은 신기하게도 처음 몇 년간은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성장이 느리답니다. 다른 식물들이 저마다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심지어 열매를 맺을 때도 땅 위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요.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땅속에 묻혀 있을 뿐이죠."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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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연수 받으면서 받았던 3권의 책 중 마지막 책이다. 


나머지 2권은 흥미로운 구석이 있어 바로 읽고, 아마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준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이 다 인 거 같아 그다지 끌리지 않아 1년도 넘게 책장에 꽂혀 있었다.


올 여름 계속 소설이나 에세이만 읽는 것 같아서 숙제처럼 인문학 서적으로 이 책을 하루에 한 챕터씩 숙제처럼 읽기 시작했다. 


제목이 핵심이긴하나 초반 비행기 조정석 이야기나 노르마 이야기를 통해 평균이라는 개념이 가진 실체가 얼마나 허상의 개념인지 또한 교육에서 개개인성을 얼마나 간과하고 있는지 잘 알주는 책이었다. 


내가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개인성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20230819


덧붙임 : 10월 날씨가 좋아 친구와 공원 산책을 했다. 6월에 장미 축제 때 한창이었던 장미가 다 졌는데, 중간 중간 장미꽃이 피어 있었다. 그리고, 7~8월에 한창이었던 수련이 중간 중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꽃도 제각기 자신의 때에 꽃이 피는데, 하물며 인간은 말할 것도 없겠지. 다 때가 있는 법이라는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게 하나 없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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