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하지 않아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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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을 왜 사랑했을까. 하늘색 캔버스 운동화 때문에. 청록의롱스커트 때문에. 그윽한 미소 때문에 희고 긴 손가락 때문에. 하이네켄 때문에. 나보코프와 보니것 때문에. 그녀가 다름아닌 명이었기 때문에.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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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하지 않아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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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하나가 있는 게 좋아. 한밤중에 컴퓨터 방에 혼자 있으면 하나가 스윽 들어와서 책상 위에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있어. 간식 달라는 것도 아니고 놀아달라는 것도 아니야. 그냥가만히 앉아서 나를 보는 거야. 그럴 때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뭔가 아주 사소하고 약간 따뜻한 얘기를 나누는 기분이 들어."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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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하지 않아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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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주는 또, 황망했겠어요. 말하려다가 말을 삼켰다. 한편으로는 클리셰 같아서 진부하고 한편으로는 문어체적이라 거리감이 있어서였다. 그때 명이 툭 던지듯 말했다.
"황망했어요. 그때 참."
태주는 살짝 놀랐다. 생각은 언어로 이루어진다. 특정 상황에서 같은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생각의 경로가 감정의 경로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명의 언어는 태주의 것과 다르지 않았다. 같은 집의, 같은 세계의 인간인 것이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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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하지 않아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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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주는 또, 황망했겠어요, 말하려다가 말을 삼켰다. 한편으로는 클리셰 같아서 진부하고 한편으로는 문어체적이라 거리감이 있어서였다. 그때 명이 툭 던지듯 말했다.
"황망했어요. 그때 참."
태주는 살짝 놀랐다. 생각은 언어로 이루어진다. 특정 상황에서 같은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생각의 경로가 감정의 경로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명의 언어는 태주의 것과 다르지 않았다. 같은 집의, 같은 세계의 인간인 것이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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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하지 않아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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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사랑의 말을 만들었다. 사랑의 말이 사랑을 만들었다. 기의가 기표를 만들었고, 기표가 기의를 만들었다. 명에대한 사랑이 사랑의 발화를 만들었지만 사랑의 발화는 명에대한 사랑을 더 깊게 만들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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