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장바구니에 계속 담아 놓았던 책인데,
올해 도서관에서 올해의 책 후보로 선정되었길래 냉큼 구입해서 읽었다.
악마와의 계약-파우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
중학생 정인이가 감당해야 할 현실이 너무 버거워 보여서
마지막에 현실로 돌아온 정인이가 과연 현실성이 있나
그냥 어른들의 바람 아닌가
무책임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도 정인이가 조금 더 편하게 살아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20230409
할머니도, 나도. 왜 그렇게 혼자 감당할 수 있다고 우겼던걸까. 혼자 하지도 못할 거면서. 힘든 게 있어도 없는 척, 눈에 보여도 안 보이는 척, 덮어놓고 모른 척하면 어떻게든 살아질 거라고・・・・・・ 그러지 말걸. 힘들면 힘들다고, 무서우면 무섭다고 이야기할걸. 왜 그렇게 센 척하고 살았을까. - P187
"그렇지, 나는 악마지. 하지만 나는 네 편이야. 난 너에게 빵보다 더 좋은 걸 줄 수 있어. 신은 인간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악마는 요리사를 주었다잖아. 그저 배를 채우는 것보다 더 근사하고화려하고 향기로운 걸 네게 줄게. 오르톨랑, 샤토 페트뤼스, 스트롱 핫초코………… 뭐든 주문만 해." - P139
이봐,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만약에‘. 그 한마디면 된다니까.만약에………. - P111
"나중에 어떻게 살 거냐고, 그렇게 걱정하는 것도 맞아. 얼마 전에 누가 나한테도 비슷한 말을 했거든. 어제, 오늘, 이번 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 너는 언제 짠, 하고달라지는 거냐고. 그걸 알면 달력에 동그라미 치고 알람 설정도해 놓겠지. 근데 그런 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오늘을 즐겁게 사는 것도 나중만큼 중요하다는 거야." - 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