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에서 건축 얘기를 아주 재미있게 하는 교수라서 궁금증이 생겨 <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글도 잘 쓰는구나 싶어 연달아 이 책을 구입했다. 


나쁘지는 않지만, 뒤에 나온 책의 문장이 훨씬 좋은 것 같다. 


글도 쓰면서 성장하는 법이니까...



동서양의 건축을 철학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부분은 참 흥미로웠다. 


동양-개미-관계


서양=벌-기하학


현재 '아파트'라는 건축물이 이 시대에는 최선의 선택으로 우리가 만든 결과물이라는 관점도 신선하고 설득이 되었다. 


2025.1.16.


ps. 2025년이 아직 너무 어색하다. 그런데 마지막 자리가 아니라 자꾸 세 번째 자리를 틀리게 쓰는 건 뭔가 내가 십 년 전을 살고 있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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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상상의 전기」라는 시를 살펴보자.
처음에 아이는 한계도 모르고, 포기도 모르고, 목표도 없이,
그토록 생각 없이 즐거워한다.
그러다가 돌연 교실이라는 경계와 감금과 공포에 맞닥트리고유혹과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나는 이 시를 읽을 때마다 무섭고 슬퍼진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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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동차는 우리로 하여금 멀리 있는 공원에는 갈 수 있게 해 주었지만, 가까이 있던 마당과 거실 같던 골목길을 빼앗아 갔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얻은 것이 많다고 말해 왔지만사실 우리는 주변의 질 좋은 공간을 팔아서 물건을 산 것일 뿐이었다.
70~80년대를 거치면서 현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마당이 있는 집을 팔아서 온수가 잘 나오는 아파트로 이사했다. 아파트에살면서 우리는 마당 대신 넓은 주차장을 얻었다. 하지만 마당이 없어지니 발코니까지 확장해서 집을 더 넓히려고 안달이었다. 마당과 골목길의 부재는 고스란히 더 넓은 평형의 아파트를 구하는 갈급함이 된 것이다.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이 100평짜리 주상복합보다 더 넓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차 타고 한 시간 가야 하는 1만 평짜리 공원보다 한 걸음앞에 손바닥만 한 마당이나 열 걸음 걸어서 있는 운치 있는 골목길이 더좋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강북 달동네로, 유럽의 골목길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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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은 브랜드의 의류 매장이라도 백화점에 위치한 매장이 독립된상점보다 매상이 높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문이 달리지 않은 백화점 매장은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독립된 상점보다 손님이 편하게 들어갈 수있기 때문이다. 절의 대부분의 공간은 외부 공간으로 구성되어져서 외부 사람이 들어와도 그저 정원 마당에 들어가는 느낌으로 쉽게 접근이가능하다. 마치 백화점 매장에서 옷걸이 사이의 빈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절은 점원이 와서 조금만 부담을 주면 그냥 슬쩍 나가 버리면 그만인 부담 적은 백화점 같다. 반면에 들어가고 나오기가 편안한 외부 공간 없이 내부 공간 중심으로 구성된 교회건축물의 공간은 비신자가 문을 열고 들어가기에는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마치 독립된 옷가게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뭔가를 사야할 것 같은 부담을 갖게 되는 것과 같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대예배당은 주중에는 문이 잠겨 있다. 이렇듯 전도를 중시하는 교회가 건축적으로는 아이러니하게 더 폐쇄적이다. 교회가 문턱을 낮추고 전도를 원한다면 교회의 건축 공간 디자인부터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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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이 책을 구입했는데, 


20년도 넘어서 읽다니...


진짜 오래 묵혀 두고 읽었네.



사람마다 고슴도치 같은 면이 있다는 말.


맞는 것 같다. 


읽는 내내 내가 고슴도치를 많이 닮았구나 했다.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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