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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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항상 그랬다. 깔끔한 모습으로 그를 대한다. 뭔가 대화를 하려 하면 차를 내오지 않으면 큰일 나는 사람처럼 굴었다. 그런 영주의 앞에서 준후는 항상 손님의 기분을 느꼈다. 모델하우스처럼 깨끗한 집에서 잘 차려입은 여자가 내오는 차를마시면 자신 역시 그에 맞춰 격식을 차려야 할 것 같았다. 속엣말을 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한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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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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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일그러진 조미란의 얼굴을 보며, 정은성은 조미란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슬프다는 얼굴을했다.
"내가 어떻게 엄마를 실망시켜"
허, 하고 조미란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냈다. 그녀는 목적지를코앞에서 잃은 사람 같은 얼굴을 했다. 잠깐의 침묵이 있었다.
그녀는 아들의 얼굴을 보고, 수갑이 채워진 자신의 손목을 보았다. 그러고는 목을 꺾어 천장을 응시했다. 하, 깊은 숨을 내쉬고는 하하, 메마른 웃음소리를 냈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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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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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을 잘 알아요."
영주가 준후를 따라 벌떡 일어섰다. 준후는 말끄러미 그녀를보았다. 다현도 그랬다. 선생님을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안다고말했다. 왜 ‘안다는 것‘에 그렇게들 집착하는 걸까. 자신을 가장잘 안다던 다현은 알까? 다현의 죽음에 자신이 그렇게 슬프지않다는 것을.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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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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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호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호수의 표면에 그의 얼굴이 비쳤다. 아주 잠시, 준후는 그것이 자신의 얼굴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무섭게 굳어버린 얼굴 속에 일그러진 욕망이 있었다. 두려움과 슬픔의 외피를 두른악마가 도사리고 있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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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작가의 소설집인데, 


광고 문구가 아주 자극적이라 선택했다. 


넷플을 볼 필요가 없다니...


성해나 소설을 읽는 것이 넷플보다 더 자극적이란 얘기.



확실히 단편소설에서 


감정의 진폭이 크고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작품이 많았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을 


일부러 모호하게 표현한 건 


좀 별로였다. 


이쪽이냐 저쪽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 결말이 될 수 있으니까 ...


20250514


p.s : 성해나 글이 가독성은 엄청나네. 학기 중에 이틀만에 다 읽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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