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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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물꾸럭 신이 있어 사람에게 길흉을 가져온다면, 그리고네가 잠수에 실패해 액운을 당한다면, 그때 너는 후회할 거야.
‘아 물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해냈어야 했는데‘ 그런 다음 울겠지. 지금처럼 서럽게. 하지만 네가 잠수에 성공한다면, 언젠가 네게 액운이 닥쳐도 후회하진 않을 거야. 그러니까 수영을 배워. 살아보니 그렇더라. 뭔가를 위해 무슨 일을 하다 보면, 계속 하다 보면, 그게 언젠가 너를 구하는 거야."
자리에서 일어나 양희가 옷매무새를 꼼꼼히 매만졌다.
"모레 다시 바다에 나와 책임을 다해 가르칠게."
휘청휘청 일어나 제비는 문밖까지 배웅을 했다. 고개를 숙이고오래오래 인사했다. 어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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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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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 일이 있을까요?"
"인생은 모르는 거니까." 양희가 손톱으로 목덜미를 긁었다.
"언젠가 물에 빠진 어떤 여자를 구했는데, 그게 걔 엄마일 수도있지."
제비가 꿀꺽 침을 삼켰다.
"언니, 물꾸럭 신을 믿어요?"
눈살을 찌푸리고 양희가 쓰게 웃었다.
"네 뜻으로 신앙을 가져. 다른 사람 뜻을 묻지 말고."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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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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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생아 어디로 가느냐? 아 무정한 청춘아!"
우두머리의 서두를 듣고, 여고동창들은 후렴구를 따라 불렀다. 손등으로 슬쩍 눈가를 훔치고 정미도 노래를 힘껏 불렀다.
‘불어라 바람아, 거친 파도처럼! 내 두려움 사라지도록!
시련을 이기면 밝은 날이 오겠지. 저 태양은 떠오를 테니."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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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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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그들의 마지막일 수 있으니까."
왜 그토록 위험한 촬영을 했느냐는 제비의 물음에 석영은 그렇게 답했다. 어처구니가 없어 제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 아줌마들 겨우 50대 초반 같던데, 뭐가 마지막이라는 거예요?"
제비는 조금 화가 났다. 그리고 혼란스러웠다.
"내가 한 말이 아냐 스테판 거츠가 한 말이지."
석영은 사진기가 든 가방을 카운터에 내려놓았다. 그는 실눈을뜨고 목소리를 굵게 만들어 누군가를 흉내 냈다.
"‘이 피난, 이 총격, 이 경계 행위가 그들의 마지막이군.‘ 어떤때, 그런 직감이 듭니다. 그러면 나는 사진기를 들고 그들을 따라가요. 슬프게도 그런 예감은 대체로 들어맞죠."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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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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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모래밭 위에 코발트빛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수평선 너머 하늘엔 뭉게구름이 몽클몽클. 한낮의 태양 아래, 바다는 하얗고 푸른 비늘을 뒤집으며 쉼 없이 반짝거렸다.
"아, 돌아가기 싫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제비는 툴툴댔다. 화려한 차림의 피서객들은 저마다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하나같이 설레는 표정이었다. 한 달 전, 제주에 막 도착한 때를 제비는 떠올렸다. 그때는 제비도 그렇게 즐거웠다. 바로 엊그제 일 같은데…………. 이토록 아름다운 제주 여름과 이별이라니, 제비는 속이 상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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