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지를 골똘히 생각했다. 아마 나는 죽을 때까지 못할 거야. 가사도 모르면서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 그런 일은,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 있지? 대체 무엇이 저 아이를 저렇게 만든 걸까? 이찬휘가 너무 싫어 죽겠는데, 동시에 또너무 부러웠다. 왜 나는 죽어도 할 수 없는 일을, 저애는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게 된 거지? 어째서?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마음의 차이일 뿐인데, 마음은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왜 내 마음은 대체 이것밖에 안 되는 거야. 무대위에서 그애, 찬휘는 여전히 빛났다. - P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