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의 비장한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그제야 내가 우스꽝스러운 알몸이라는 사실이 자각되었다. 마치 누군가 따귀를 연속으로 때려 독한 마취에서 급하게 깨어난것처럼. 해일처럼 잔혹하게 덮쳐오는 수치심에 어딘가로도망가고 싶었으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핸들바의 그립을 힘주어 꼭 쥐는 일뿐이었다. 김민우가 앞으로 뻗었던팔을 수직으로 들어 올리며 외쳤다. -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