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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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한 번, 그에게 물은 적이 있다.
누구를 위해서 독경을 하는 것이냐고. 그는 말했다. 전쟁에서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전쟁에서 죽은 동료 병사와 당시에는 적이었던 중국인들을 위해서라고. 아버지는 그 이상은 설명하지 않았고, 나도 그 이상은 질문하지않았다. 아마도 더 이상의 질문을 가로막는 무언가가 그 자리의 분위기 같은 것이 있지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아버지 자신이 질문을 제지한 것은 아니었다는 기분이 든다. 만약계속 물었으면, 뭐라고 대답해주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는 묻지 않았다. 어쩌면 오히려 내자신 속에, 질문을 제지하는 무언가가 있었으리라.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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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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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는 고로엔 해변에 고양이를 내려놓고 안녕이라 말하고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전거에서 내려 ‘불쌍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하는 기분으로 현관문을 드르륵 열었는데, 조금 전에 버리고 온 고양이가 "야옹" 하면서 꼬리를 세우고 살갑게 우리를 맞았다. 우리보다 앞서 집에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돌아올 수 있었는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는자전거를 타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아버지 역시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한참이나 둘이, 아무 말을 못 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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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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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
물론 아버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은 많다. 아무렴, 이 세상에 태어나 열여덟 살에 집을 떠날 때까지 아버지와 아들로, 그렇게 넓지않은 집 안에서, 한 지붕 아래에서, 당연한 일로써 매일 함께 살았으니까. 나와 아버지 사이에는 - 세상 대부분의 부자 관계가 그렇듯이- 즐거운 일도 있었고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나의 뇌리에 가장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은 어째서인지 그어느 쪽도 아닌 아주 평범한 일상의 흔한 풍경이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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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특별함을 알아보는 일
이예람 지음, 백대기 그림 / 솔과학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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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글을 읽을 땐 멋진 문장이긴 하지만 내가 도저히 그렇게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랑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달까. ‘작가는 나랑 다른 종류의 존재이구나‘ 하며 실망하게 되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이슬아의 글은 나의 손을 움직이게 만든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공감하게 하고 나의 일상도 이야기해주고 싶어진다. 그건 이슬아의 글이 가진 힘이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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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특별함을 알아보는 일
이예람 지음, 백대기 그림 / 솔과학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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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사랑해야 한다." 인가 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는 모모의눈을 닮고 싶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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