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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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한 번, 그에게 물은 적이 있다.
누구를 위해서 독경을 하는 것이냐고. 그는 말했다. 전쟁에서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전쟁에서 죽은 동료 병사와 당시에는 적이었던 중국인들을 위해서라고. 아버지는 그 이상은 설명하지 않았고, 나도 그 이상은 질문하지않았다. 아마도 더 이상의 질문을 가로막는 무언가가 그 자리의 분위기 같은 것이 있지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아버지 자신이 질문을 제지한 것은 아니었다는 기분이 든다. 만약계속 물었으면, 뭐라고 대답해주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는 묻지 않았다. 어쩌면 오히려 내자신 속에, 질문을 제지하는 무언가가 있었으리라.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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