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기분
박연준 지음 / 현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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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사람과 비밀을 나누는 일은 좋다. 의무감 없이하는 모든 일은 좋다. 순전히 ‘재미로 쓰는 글은 좋다. 시쓰고 싶은 마음 상태는 좋다. 쓴 시가 스스로의 마음에 꼭 들 때는 더없이 좋다. 당신의 글을 읽고 생각이, 마음이, 생활이, 어쨌거나 무언가가 변했습니다, 말해주는 독자는 좋다. 그가 건넨 손 편지는 더 좋다.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데지루하지 않은 소설을 읽는 일은 좋다. 존 버거, 아모스 오즈, 마르그리트 뒤라스, 파스칼 키냐르, 언어로 춤추는 작가들의 책을 읽는 일은 언제나 좋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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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지음 / 현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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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 속엔 시가 들어있다.
좋아하는 사람의 눈동자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멜론,
호박, 두부, 우유, 시금치, 뮤즐리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책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바람에 시가 있다. 좋아하는 나무엔시가 있다. 어젯밤 전화해서 울던, 좋아하는 친구의 눈물엔시가 있다. 책상 위 좋아하는 모래시계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커피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음악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무용수의 몸짓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도서관 창문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가을밤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죽은 아버지의 굽은 등엔 시가 있다. 좋아하는, 좋아하는, 좋아하는모든 것들. 그 속엔 하나도 빠짐없이 시가 들어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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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지음 / 현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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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한테만 시인이고 싶지 않아. 나무나 풀, 바위,
먼지 앞에서도 시인이고 싶어."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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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지음 / 현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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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마음의 정수가 담긴, 알맹이가 튼실한 편지를 써보려고 노력했을 겁니다. 침묵과 그림자가 더 큰 편지는 어쩌면 시에 가까운 글이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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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지음 / 현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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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꼬맹이가제 앞에서 ‘수박‘이란 제목으로 동시를 쓰던 순간을 기억해요. "빨간 집 속에서 까만 사람들이 외친다. 불이야! 불이야!"저는 이 놀라운 문장을 지금도 외고 있습니다. 감탄한저를 뒤로하고 아이는 씨익 웃을 뿐 다음 문장을 써 내려가더군요. 아이들은 생각이 발랄하고 도무지 진부함을 모른채 창의적입니다. 세상 모든 게 다 눈부신 ‘새것‘으로 보이기 때문일까요? 그들의 목소리는 별 뜻도 없이 시적입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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