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행복 - 가장 알맞은 시절에 건네는 스물네 번의 다정한 안부
김신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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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은 365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작 봄의 하루도 시간을 내지 못하며 사는 게 정말 괜찮은 걸까? 벚꽃 앞에서 나는늘 그런 생각을 한다. 지금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만날 수있는 풍경이라고. 꽃은 내년에도 다시 필 테지만 올해는 올해뿐이니까, 올해의 나에게 추억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만개한꽃 아래 우리의 즐거움도 만개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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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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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이래서 이 계절 좋아하지?
한 해를 잘 보낸다는 건, 계절을 더 잘게 나누어둔 절기가 ‘지금‘ 보여주는 풍경을 놓치지 않고 산다는 것. 네 번이 아니라 스물네 번 이런 생각을 하며 지내는 일이겠지. 이래서 지금이 좋아, 할 때의 지금이 계속 갱신되는 일. 제철 풍경을 누리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서 걷고 틈틈이 행복해지는 일.
네 번째 절기 춘분을 지나며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생각했다.
아, 내가 이래서 이 계절 좋아하지.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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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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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방치하면마음도 물때가 앉은 것처럼 미끈거리는데 이상한 일이지, 바깥의 물때를 뽀득뽀득 닦아내다 보면 손 닿지 않는 마음의 물때도 지워지는 기분이다.
청소는 결국 빈자리를 만드는 일. 매년 이맘때 찾아오는손님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듯 바닥을 쓸고 닦고, 화분을 옮기고,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눈다.
봄에게 앉을 자리를 내어주어야지.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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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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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맞는 벗들과 다산의 집에 자주 모였으므로 모임의 이름은 자연스레 ‘죽란시사‘가 되었다. 풍류를 즐기는 데 누구보다 섬세하고 창의적인 다산이었기에 생각해낼 수 있었던 모임이 아닐까 싶다. 처서 무렵이면 이른 새벽 서쪽 연못에 조각배를 띄우고 ‘연꽃이 피는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았던 사람, 친구에게 자고 가라 권한 다음 국화 앞에 촛불을 켜두고서 꽃 그림자가 빈 벽에 너울거리며 만들어내는 수묵화를 보여주었던 사람. 풍류란 한자 그대로,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바람의 흐름을 느낄 줄 아는 것일 텐데 다산과 그의 벗들은 풍류를 구체적인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이었으리라.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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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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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 ‘봄한담‘ 편을 듣다가 다산 정약용이 만든 문예 모임 ‘죽란시사‘
의 규약을 알게 되었을 때, 자목련 모임을 떠올리며 얼마나반가웠는지.
살구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복숭아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한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인다.
가을이 되면 서쪽 연못에 연꽃을 구경하러 한 번 모인다.
국화꽃이 피면 한 번 모인다.
겨울이 되어 큰 눈이 내리면 한 번 모인다.
세모에 화분에 심은 매화가 꽃을 피우면 한 번 모인다.
모일 때마다 술과 안주, 붓과 벼루를 준비하여술 마시며 시 읊는 데에 이바지한다.
-<죽란시사첩서竹欄詩社帖序)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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