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행복 - 가장 알맞은 시절에 건네는 스물네 번의 다정한 안부
김신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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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 ‘봄한담‘ 편을 듣다가 다산 정약용이 만든 문예 모임 ‘죽란시사‘
의 규약을 알게 되었을 때, 자목련 모임을 떠올리며 얼마나반가웠는지.
살구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복숭아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한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인다.
가을이 되면 서쪽 연못에 연꽃을 구경하러 한 번 모인다.
국화꽃이 피면 한 번 모인다.
겨울이 되어 큰 눈이 내리면 한 번 모인다.
세모에 화분에 심은 매화가 꽃을 피우면 한 번 모인다.
모일 때마다 술과 안주, 붓과 벼루를 준비하여술 마시며 시 읊는 데에 이바지한다.
-<죽란시사첩서竹欄詩社帖序)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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