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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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끔찍하고 수치스러워서 그 기분을 몸으로 느껴야 할때가 있어요." 그는 말을 시작하며 나를 슬쩍 봤다가 다시 고개를 숙였어. "그리고 때로는 온갖 감정이 다 북받쳐서 아무것도안 느끼고 싶어서요. 그러면 그런 걸 몰아내는 데 도움이 돼요.
때로는 행복해서, 그래서 내가 행복해선 안 된다는 걸 일깨워주고 싶어서요." - P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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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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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이 태어나기 전 어느 날 밤, 아버지께 나한테 해주고싶은 지혜의 말씀 같은 게 있냐고 물은 적 있어. 난 농담이었는데, 아버지는 내 모든 질문에 대해 늘 그랬듯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셨지. "음, 부모가 되는 일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재조정이야. 그걸 잘할수록, 더 좋은 부모가 될 거다." - P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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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우타노 쇼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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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커터 칼로 감독의 목덜미를 긋자 새빨간 액체가분수처럼 솟구친다.
"쓰자키 씨! 구급차! 경찰을!"
T가 감독을 부축하며 절규한다.
관객이 커터 칼을 휘두른다.
버니걸이 비명을 지른다.
객석에서 실소가 터져 나온다.
"아이고 아이고 연기인 거 다 알아요."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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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우타노 쇼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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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방‘에 모인 남자들은 야릇한 흥분을 온몸으로 만끽하듯 팔걸이의자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있다.
주변은 천장에서 바닥, 창문과 문까지 예외 없이 새빨간장막으로 뒤덮여 있다. 비단 양탄자 위에 있는 위풍당당한마호가니 원탁에도 진홍색 식탁보가 깔렸고, 원탁을 둘러싼 일곱 개의 팔걸이의자 역시 뚝뚝 떨어지는 정맥혈에 물든것 같은 암적색 벨벳으로 싸여 있다.
의자에 앉은 일곱 명의 남자 중 어떤 사람은 이마에 손을얹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충혈된 눈을 흐리멍덩하게 뜬 채여운에 잠겨 있다. 그중 한 명이 한숨을 내쉬자 원탁 가운데에 놓인 바다 신의 삼지창 같은 촛대 양초의 붉은 불꽃이바닷속 다시마처럼 하늘하늘 춤췄고, 그에 맞춰 장막의 자글자글한 주름 위에 투영된 일곱 그림자가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하는 모습이 2차원 세계를 거부하는 그림자 사나이들이 괴로워서 발버둥을 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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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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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각한다. 내가 좀 더 괜찮은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더 관대한 사람이라면. 자기 생각을 조금만 덜 수 있다면. 더용감한 사람이라면. - P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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