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세상이 쥐여주던 어둠 끝에
홀로 숨죽여 울고 있던 너를
안아주지 못한 날 용서해
어린 아픔 나의 사랑 이젠 안녕

너만의 미소는 나를 피워내던
봄날이었어
겨울이 온대도 너를 떠올리면
시들지 않아

하루 또 하루 지나가도 보고 싶을
너의 모든 걸 잊지 않을 거야
다음에도 만나자 약속해
어린 아픔 나의 사랑 이젠 안녕

어린 아픔 나의 사랑 이젠 안녕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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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이 네 웃음은 여름 햇살 같다고. 우리 애기는 웃는 게 제일 예뻐. 그러니까 보현아.
어떻게든 웃어넘길 수 있는 하루하루를 살아.
보현이를 웃게 해 주는 사람들, 웃게 해 주는 일만 품에 가득 안고 살아. 그래야 엄마랑 다르게 아픈 곳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엄마는그거면 돼. 보현이가 행복하게 사는 거. 그거 하나면 돼. 정말이야. 사랑하는 우리 애기. 엄마는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애기. 언제 이렇게 커갖구....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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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게. 그럴 거면 걍 축구 싶다 외치지 그르냐. 살고 싶은 의지가 전혀 안 보이자네.
그케해서 진짜 살 수 있겠어? 다시 해 봐. 사람이 진짜 신기한 게 뭐든 일단 외치고 보면 더 간절해지고, 또 그게 진짜 이뤄진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 소하 니가 외치는 만큼 살고 싶어질 거고.
살고 싶어지는 만큼 살아질 거야. 그러니까 용기 있게 다시 말해, 배에 힘 딱 주고 이 세상은씨이바 다 좆밥이다! 마인드로 그냥 질러. 너 이거 못하면 집 안 보내 준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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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설가들의 첫 소설집을 좋아한다. 


게다가 이 책 광고에 웃긴 데 슬픈 이야기라 했다. 


제목도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이라 찬송가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슬프지만 웃기고


웃기지만 슬픈 이야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정가현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슬프지도 웃기지도 않았다. 


20260118


p.s1 : 중간에 몇 번이나 그만 읽을까 하다가 끝까지 읽은 나 자신을 칭찬해.


p.s2 : 정기현 작가는 아직 다드어져야겠다. 그의 세계에 선뜻 들어서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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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나이, 얼굴 하나 모르는 나를
‘우리‘라는 새 울타리 안에다 넣어줄 수 있는지.
꿈, 사랑, 희망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내게 아무런대가 없이 ‘함께‘를 기약해 줄 수 있는지.
그렇게 함께한다면 ‘우리‘는 죽고 싶은 이유를 죽이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살릴 수 있을지.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 세상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엄마가 살기 위해 집을 떠난 것처럼 내가 살기 위한 방법이 언젠가나타날 거라 스스로를 위로해 왔다. 그 언젠가가 지금이라면? 그 방법이 ‘자몽살구클럽‘의 부원이 되는 거라면?
얇은 종이 한 장에 매달린 두터운 동질감이혈관을 뚫고 들어와 나의 몸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결심 직전의 존재에게만 보이는 증상들이 내게도 보였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낯짝이 뜨거워지고,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이 땀으로 젖어가고, 열 손가락 열 발가락이 밟힌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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