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 월급사실주의 2025 월급사실주의
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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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큰했다. 다시 눈물이 났다. 이번에는 억지로 짜낸 눈물이 아니었다. 내가 이긴 거나 다름없지만 사는게 지겹고 내 운명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사실도, 월셋집을 전전해야 하는 현실도, 어설프게 보이는 시력도 나는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지하실에서 손가락 부러지도록 남의 몸을 주물러대고 있는데 내 머리 위에서는 몇백만원짜리 가방을 척척 계산하는 이들이 있다. 백화점에서 한 달에 몇억을 쓰는 이들이 있단다. 매일매일 백화점에 출근하듯 놀러와 입고 온 옷을 몽땅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새 구두를 신고 돌아가는 이들이있다 한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나는 영원히 지하실이나 전전하며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아야 한다. 이런 내 미래가 가엾고불쌍해서 울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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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주만큼의 진실, 인턴 언니가 내게 해준 이야기였다. 그때는주간지를 만들었으니까 일주일 치의 진실이었을 거다. 고작 일주일이란 시간을 줘놓고 선배들은 엄청난 결과를 요구했다. 고작 인턴에게 그 모습이 불합리하다고 느꼈던 건지, 아니면 그 와중에대단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내가 위험해보였던 건지 언니는 내게 농담처럼 자주 말했었다. 돌파하지 않는것도 우리 일이야. 그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 카메라를 들지않아야 할 때 들지 않는 것까지도 우리 일이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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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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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선을 다했는데요."
"희지씨. 그러지 말아요. 최선을 다하지 말라고요. 우리는 아무사이도 아니에요. 정말로. 그래서 괜찮은 거예요.‘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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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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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돈을 주고받는 관계에 서러울 일이 뭐가 있느냐고되물을 것이다. 하지만 가사노동이란 게 그렇다. 반나절을 내리 화투 치며 깔깔거리던 오 할머니는 내가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는 한겨울에도 기어코 찬물만 쓰게 했다. 변실금이 심한 당신의 속옷을빠는 일에 있어서도 그랬다. 물론 속옷을 빠는 것은 서비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항목이었지만, 당장 용변 실수를 저지른 노인을앞에 두고 별도리가 있겠는가. 우연히 들여다본 뮤 할머니의 휴대폰에는 내 번호가 ‘아줌마‘로 저장되어 있었다. 서운했지만 할말은 없었다. 할머니에게 나는 집에서 일보는 아줌마가 맞으니까.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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