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름, 완주 듣는 소설 1
김금희 지음 / 무제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매는 수미 방에 누워서 왜 아플까 한탄하다가 질문을 바꿔 어떻게 안 아플까, 하고 물었다. 소나기처럼 이렇게 많은 변화들이 쏟아지는데, 어저귀의 고루한 표현대로라면 이 버전의 여름이 처음으로 유효하게 되었는데 잃지 않고 배길까. 그러자 자리를 털고 일어날 힘이생겼고 어느 아침 이불을 걷고 핼쑥해진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보았다. -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여름, 완주 듣는 소설 1
김금희 지음 / 무제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매는 수미 방에 누워서 왜 아플까 한탄하다가 질문을 바꿔 어떻게 안 아플까, 하고 물었다. 소나기처럼 이렇게 많은 변화들이 쏟아지는데, 어저귀의 고루한 표현대로라면 이 버전의 여름이 처음으로 유효하게 되었는데 앓지 않고 배길까. 그러자 자리를 털고 일어날 힘이생겼고 어느 아침 이불을 걷고 핼쑥해진 얼굴을 거울에 -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여름, 완주 듣는 소설 1
김금희 지음 / 무제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열매 : 나는 왜 이렇게 쓰잘데기없이 젊은강 모르겠어.
할아버지 : 젊은 게 을매나 좋은 건데 그러냐. 길가의 나뭇잎도 새로 난 잎사구가 최고 이쁜 잎사구고 시멘•트 공구리도 갓 양생한 시멘트가 가장 단단하고잘난 시멘튼 겨. 근데 우째 그런 소리를 하고 있어. 열매 니는 할애비가 니 이름을 왜 열매로 지은지 정녕 모르는겨? 나무가 내놓은 가장 예쁘고 잘난거라 그렇게 한 겨.
손열매 : 이쁘긴 뭘 예뻐, 잘나긴 뭐가 잘났다는 거. 나는이렇게 병들고 아픈데, 할아부지가 몰라서 그렇지. 안 예뻐, 하낫두 안 이쁘단 말이여. - P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여름, 완주 듣는 소설 1
김금희 지음 / 무제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슬픔이 몰려왔고 몸이 아주 무거워졌다. 이래서 옆집아이가 슬픔을 싫어하는구나. 무거운 몸으로는 춤은커녕몸풀기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런 낙담 속으로 한없이 빨려들어 가다가 열매는 겨우 이마를 떼고 일어났다. 부엌에서 된장찌개 냄새가 풍겨 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옛날식으로 해요. 하고 수미 엄마가 또 다른 부고소식을 듣는 소리도, - P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여름, 완주 듣는 소설 1
김금희 지음 / 무제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데 이상하지, 서울로 오고 나서는 여름이랑비를 기다린다. 비가 처마에서 떨어질 때, 우드드우드드 우산을 뜯듯이 빗방울이 쏟아질 때, 그럴 때 나는 겨우 숨을 쉬어. 여기도 별다른 곳이아니구나. 여기도 비 오는 곳이구나. 여기도 별수 없구나 생각하는 거지. 그게 얼마나 눈물겨운안도감인지 다른 사람들은 알까? - P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