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몰려왔고 몸이 아주 무거워졌다. 이래서 옆집아이가 슬픔을 싫어하는구나. 무거운 몸으로는 춤은커녕몸풀기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런 낙담 속으로 한없이 빨려들어 가다가 열매는 겨우 이마를 떼고 일어났다. 부엌에서 된장찌개 냄새가 풍겨 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옛날식으로 해요. 하고 수미 엄마가 또 다른 부고소식을 듣는 소리도, -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