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호빵,
치아바타,
슈톨렌개는 어째서 이토록 슬픈 행복을 주는 동물인 걸까.
나는 언젠가 우리에게도 작별을 해야만 하는 날이올 거라는 걸 안다. 우리에겐 함께할 계절이 함께해온 계절보다 틀림없이 더 적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나는내 무릎 위로 올라오는 나의 강아지의 부드러운 등을 쓰다듬을 때마다 그 아래 있을, 여전히 경탄과 호기심으로팔딱거리는 따뜻한 심장을 상상하면서 기도한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의 곁에 그대로 머물러달라고. 그러면 나의 새하얗고 상냥한 빵은 알았다는 듯, 내 품 안으로 조금더 파고든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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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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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와다 요코는 책의 곳곳에서 외국어로 말하고 쓰는일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녀에게는 원어민처럼 완벽한발음으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것은 낯선 언어를 배우고 외국어로 말하는 행위를 통해스스로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경험을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꽤 오랫동안 배워온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외국어로 말하는 일이 이전까지가지고 있던 모국어 중심의 인식 틀을 넘어설 수 있게 해준다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어떤 의미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모국어로 지어진 집 한쪽에 바깥으로 향하는 문을 내는 작업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낸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갔을 때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얼마나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가득할까? 이렇듯 여행하는 말들』은 우리에게 모국어 밖에서만 누릴 수 있는 눈부신 자유와 기쁨의 비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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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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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것이 분명한데도 내 의지와 무관하게 마음이두둥실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일이 힘들때, 그래서 내가 마음의 주인인지 마음이 나의 주인인지도무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 때 펼쳐보는 그림책이 있다.
『마음의 집』이라는 그림책이 바로 그것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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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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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를 무섭게 만드는 것은 비현실의 세계였다. 귀신이나 지옥처럼, 누구도 명료하게 그 존재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것들.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너무나 명료한 것들이 더 두려울 때가 있다. 이를테면 칼로 벤 자국처럼 선명한 말이나 확신에 찬 주장 같은 것들.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음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이상한 신념들.
지나치게 눈부신 빛 속에 서 있다는 생각에 갑작스럽게 현기증이 나고 두려워지면, 언젠가부터 나는 기꺼이 어스름 쪽으로 눈을 돌린다. 창가에 어린 입김과 계절과 계절 사이의 바람 냄새, 새벽에 내리는 첫눈과 말이 되지 못한 채 기척으로만 존재하는 마음 쪽으로 붙잡으려는 순간 사라짐으로써만 존재하는 어떤 것들이 지닌 아름다움을 나는 무척 사랑한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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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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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어떤 힘일까? 나는 삶이 고통스럽거나 누군가의 불행 앞에서 무기력한 마음이 들 때이 소설 속 빵집 주인이 건넨 한 덩이의 빵을 떠올리곤한다. 어떤 의미에서 내게 소설 쓰는 일은 누군가에게 건넬 투박하지만 향기로운 빵의 반죽을 빚은 후 그것이 부풀어 오르기를 기다리는 일과 닮은 것도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오늘 아들을 잃은 부부에게 빵을 건네는 이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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