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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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보면 가끔비닐봉지가 바람에 날아다니는 걸 보게 되잖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제법 긴 비행을 하지.
그걸 볼 때마다 걸음을 멈추게 돼.
그리고 그 광경을 하염없이 보면서 상상하게 돼.
지금 날아다니는 저 비닐봉지는전엔 무얼 담고 있었을까.
저렇게 날아다니는 지금은자유롭다고 느낄까.
아니면 허무할 뿐일까.
끝까지 무언가를 계속 담은 채로 있고 싶었던 건 아닐까.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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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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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어둠이 내린 후에 이곳을 가장 많이 찾는 게 누구인지 아는가? 밤에 기운을 차려 활발해지는 쥐도, 고양이도 쥐며느리도, 꼽등이도, 부엉이도 아니다. 너희 인간이다. 그중에서도 술에 취한 인간들이 끝도없이 찾아온 다.
그러 면서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단다. 자기가 계속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운다. 나는 그들 대부분을 가엾게 여긴다. 내가 아는 그 어떤 생물도 그런 이유로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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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파 -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지음 / 야간비행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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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는 신학을 공부하려는 소망을 접은 이유가 교회에 대한 낙심 때문이라고 적었지만 다른, 보다 큰 이유는예수처럼 살 자신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예수에 대해 알기시작했을 때 나는 온몸으로 그를 받아들였지만 그에 대해 좀더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예수를 따라 사는 일의 얼개를 파악하게 되었을 때 나는 거스를 수 없는 절망감에 빠졌다. 검약한 삶을 넘어, 자기 헌신의 기쁨마저 생략한 채 오로지 남을 섬기다가 완전한 고독감 속에 사라져가기엔 내 속엔 내가너무 많았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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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파 -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지음 / 야간비행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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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기독교인의 삶, 예수를따르는 삶이 돈과 명예 권력 따위를 얻는 일과는 애당초 거리가 먼 삶이라는 사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조롱 당하며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죽기 십상인 삶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때의 대혼란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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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파 -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지음 / 야간비행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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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야 할 일은 선생과 학생 사이의 권위적 질서가 아니라 인간(선생이라는)과 인간(학생이라는)사이의 인격적 질서이며, 지켜야 할 건 ‘교권‘ (선생만의)이아닌 ‘인권‘ 선생과 학생의)이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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