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현북스 소설 2
위기철 지음 / 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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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게 아니라..... 저는 남을 재미있게 할 만한 사람이아니라서... 그러니까 제 말은, 저는 농담도 잘 못하고………… 아니, 농담은커녕 말도 제대로 할 줄 모르거든요. 그래서 실수도 많이 해요."
"이런, 죄송해요. 저는 아저씨의 약점에 대해서 말한 게 아니라, 단지 아저씨의 개성에 대해서 말한 것뿐이에요. 그리고 때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약점인 것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개성인경우도 많아요. 어떤 책에서 읽은 얘기인데, 옛날에 중국의 어떤여자가 위가 나빠서 늘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거든요. 그런데 그게 도리어 매력적으로 보여서 다른 여자들도 다 따라서 얼굴을찡그리고 다녔대요. 뭐,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어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잘났느냐 못났느냐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개성을 봐요. 그렇잖아요? 세상에는 잘난 사람도 흔해 빠지고 못난 사람도 흔해 빠졌지만, 개성 있는 사람은 몇 안되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개성이 뭔지도 몰라요. 나름대로 개성 있는 척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결국 잘난 척하는 거나 마찬가지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개성은 자기 약점조차도 자기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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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현북스 소설 2
위기철 지음 / 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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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할 때 진짜 필요한 것은 운전자의 품성이에요. 생각해보세요. 곱창처럼 꾸불꾸불한 도로를 통과하지 못해서 일어나는사고가 한 해에 몇 건이나 되겠어요. 사고는 대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거나, 차선을 위반했다거나,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했다거나, 뭐 다 그래서 일어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 따위 이상한 길들을 얼마나 잘 통과하느냐가 아니라, 운전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품성 검사부터 해야 해요."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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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지음 / 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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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요즘에는 성가신 것들과 공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아마 나이가 사람을 지혜롭게 하는 모양이지요."
선문답 같은 말이었지만 헌제는 왠지 그 말뜻을 이해할듯싶기도 했다. 약사는 약장 선반에서 뿌리는 살충제를 꺼내주었다.
"영 못 견디겠으면 이걸 쓰세요. 파리가 눈에 띄면 그놈 등짝에 듬뿍 뿌려주는 겁니다. 그 편이 더 통쾌하지 않겠어요?"
"글쎄요, 저는 통쾌함을 즐길 생각은 별로......."
"좋을 대로 하십시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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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지음 / 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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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도대체 내 말을 귀로 듣는 거야, 발로 듣는 거야? 너랑얘기를 하고 있으면 꼭 벽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 너는 분명히 내 앞에 앉아 있는데 어느 순간 ‘어, 이 친구가 어디 갔지?‘ 하는 느낌이 든다고."
아내도 종종 그런 식의 말을 하곤 했었다. 어떤 때는 결혼을 하고도 꼭 나 혼자 살고 있는 기분이야. 얘기를 해도 벽에 대고 하는 기분이고. 이혼한 아내를 생각하니 헌제는 갑자기 마음이 씁쓸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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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지음 / 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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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너무 일찍 했기 때문이죠.
하고 약사는 자신이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이유를 설명한 적이있었다.
-머리카락을 키울 양분을 모두 소진한 겁니다. 믿어지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겨우 스물두 살에 결혼을 했답니다. 스물두 살!
정말이지, 미친 짓 아닙니까? 그리고 제 인생은 그 시점에서 성장을 멈추고 만 것이죠. 제 머리카락처럼 말입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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