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현북스 소설 2
위기철 지음 / 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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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요즘에는 성가신 것들과 공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아마 나이가 사람을 지혜롭게 하는 모양이지요."
선문답 같은 말이었지만 헌제는 왠지 그 말뜻을 이해할듯싶기도 했다. 약사는 약장 선반에서 뿌리는 살충제를 꺼내주었다.
"영 못 견디겠으면 이걸 쓰세요. 파리가 눈에 띄면 그놈 등짝에 듬뿍 뿌려주는 겁니다. 그 편이 더 통쾌하지 않겠어요?"
"글쎄요, 저는 통쾌함을 즐길 생각은 별로......."
"좋을 대로 하십시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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