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 이순자 유고 산문집
이순자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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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산문집인줄 알았는데, 가볍지 않았다. 한 평생을 살면서 마음 한 켠에 응어리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마는 중간 중간 나오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인생이 다 한 편의 영화고 드라마라 "오늘 내 얘기를 들어보소~"로 시작하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는데 사회는 노인에 대해 너그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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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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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한 번 깨진그릇은 잘 주워 모아 조심스레 붙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보았자 아주 작은 충격에도 전에 깨졌던모양 그대로 깨지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다시 붙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란 애처롭지만 동시에 강력합니다. 세상에 무언가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 부질없고 애틋한 것이 있을까요. 소용없을 걸 알면서도 흩어진 조각들을 애써 주워 모으고있는 모든 마음들을 응원합니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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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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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는 안개가 참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서 안개라는 건 대기 중에 뿌옇고 습한 것인 동시에 상대의 진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가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인공 눈물로 눈을 닦아 보아도 소용이 없지요. 안개는 눈이 아니라 마음 위에 드리워진 것이니까요. 살면서 두텁게 쌓아 올린 편견을 나만의 지혜로 착각하며세상을 이것과 저것 둘 중 하나로 판단하는 사람이 누군가가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혹은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을 때. 상대방은 얼마나 무력하고 외로울까요. 심지어 그들이 사랑하는 사이라면 말입니다.
마음 위에 안개를 걷어내고 밝은 눈으로 상대를 바라볼수 있는 지혜, 그렇게 편견 없는 가슴으로 상대를 품을수 있는 용기. 꼿꼿하고 바른 자세로 살아간다는 건 단지 어깨를 펴고 허리를 바로 세운다는 게 아니라 바로그런 용기와 지혜를 실행하는 삶일 겁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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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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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건 제때 하지 못한 캐치볼이 늘어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제때 고맙다고 말하지 못해 놓쳐버린 것들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여러분의 캐치볼을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기왕이면 당장이요.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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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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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손가락이 단단히 얽혀 서로에게 제 자국을 남김과 동시에, 나는 내 이름을 말한다. 그리고 그는 그의 이름을 말한다. 계약서는 없다. 유일했던 가족의 어떤 서류에도 내 이름이 없었듯, 그와 나는 한 종이를 공유하지 않는다. 다시 마주 본 우리는 서로의이름을 엇갈려 입에 담았다. 생의 끝까지, 그리고 생 이후에도 함께할 수 있을 유일한 존재. 나는 지옥으로부터 얻어낸 남자를 향해웃었다.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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