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해?"
친구가 아침에 보내온 문자입니다. 지금 잠이 깼냐고 묻는 말이기도 하고, 주말인데 특별한 거 없으면 만나서 놀까 하고 옆구리를 찌르는 암호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답글을 적습니다. "별 볼 일." 이건 시간 되니까 좋은일 있으면 ‘불러줘‘라는 신호지요. 아침에 주고받는 이런시답지 않은 문자가 왜 정겨운 건지.
사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지나치게 긴장하고 예의차리고 눈치 보고 지냅니다. 가까운 부부 사이도 그렇고,
부모 형제, 거래처, 회사 상사와도 마찬가지예요. 부딪히는 온갖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다 신경을 팽팽하게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그러니 주말 아침 마침표와쉼표만으로도 속내가 훤히 보이는 친구와의 대화가 편한거지요. 마음 맞는 친구 찾아보세요. 요즘은 예약이 필수인데, 너무 늦었나? - P52